[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발목 부상으로 쓰러진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내달 복귀할 전망이다. 가벼운 부상은 아닌 터라, 1달 이상 휴식해야 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리버풀 전문 기자인 데이비드 린치는 20일(한국 시각) “엔도의 발목 부상이 심각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리버풀은 또 다른 악재를 맞이했다”며 “엔도는 내달 중순까지 결장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1월 말 복귀 가능성도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엔도는 이달 7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경기 후 그가 발목을 짚으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이후 슬롯 감독이 엔도의 발목 부상 소식을 전했고, 엔도는 3경기 연속으로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엔도에게는 큰 악재다. 가뜩이나 그는 이번 시즌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엔도는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경기 출전했는데, 경기당 출전 시간이 9분에 불과하다. 슬롯 감독은 후반 막판에 수비를 강화해야 할 때만 엔도를 투입했다.
당분간은 그 짧은 시간도 부여받지 못하게 됐다. 엔도의 부상 소식은 일본 국가대표팀에도 좋지 않다. 그는 일본 국가대표팀 주장이지만, 정기적인 출전을 이루지 못해 경기 감각이 썩 좋지 않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의 고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엔도는 이번 부상으로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 가능성도 크게 줄었다. 엔도는 지난여름 프랑크푸르트, 셀틱, 울버햄튼 등 여러 팀과 이어졌다. 이번 시즌 입지가 더 줄어들면서 겨울 이적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결국 시즌 끝까지 리버풀에 남을 거로 보인다.
쇼난 벨마레에서 데뷔한 엔도는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신트트라위던, 슈투트가르트 등을 거쳐 2023년부터 리버풀에서 뛰고 있다. 엔도는 성실한 활동량을 기반으로 태클, 가로채기, 경합 등 수비적인 능력치가 뛰어난 미드필더다. 중원에서 안정감을 드러내는 자원으로, 어느 팀에서나 큰 사랑을 받았다.
엔도는 일본에서 J리그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경험이 있는데, 리버풀에서도 우승 경력을 추가했다. 로테이션 자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우승에 이바지했다. 그는 리버풀 이적 후 EPL,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