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Getty Images

‘스페셜 원’ 무리뉴, 김민재·손흥민 이어 이강인까지 노린다…올여름 PSG 전력 외 자원 ‘동시 영입’ 준비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주제 무리뉴(62·포르투갈) 감독이 이번 여름 한국 선수들을 노리고 있다. 앞서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와 손흥민(33·토트넘)이 후보로 거론됐는데, 이번에는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 이적설이 떠올랐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19일(한국 시각) “페네르바흐체가 밀란 슈크리니아르(30), 마르코 아센시오(29), 이강인을 영입하고 싶어 한다”라며 “페네르바흐체는 이번 여름 세 선수를 동시에 영입하는 게 목표다. 파리 생제르맹과 협상이 진전되면서 페네르바흐체는 세 선수를 같은 비행기로 데려올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슈크리니아르와 아센시오가 페네르바흐체 이적에 근접했다는 소식은 꾸준히 나왔지만, 이강인은 다르다. 이강인은 앞서 나폴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 아스널 등 타 구단과 이적설이 짙었다. 그런데 페네르바흐체가 파리 생제르맹에서 밀린 자원들을 대거 영입하려는 와중에 이강인도 후보로 뽑혔다.

페네르바흐체는 지난 시즌 팀 공격을 이끌었던 에딘 제코(39·피오렌티나)와 두샨 타디치(36·무소속)가 팀을 떠났다. 이번 여름 자유계약(FA)을 택한 두 선수 자리를 메워야 한다. 무리뉴 감독이 빅 네임 선수들을 원하면서 이적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올여름 빅리그 선수들을 영입해 갈라타사라이로부터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왕좌를 가져올 생각이다.

페네르바흐체 이적설이 나온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장래가 어둡다. 루이스 엔리케(55·스페인) 감독은 그를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전반기까지는 입지가 탄탄했으나,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경쟁에서 밀려났다. 파리 생제르맹 공격진과 중원 라인업이 워낙 탄탄한 터라, 이강인이 파고들 틈이 없다.

프랑스 유력 매체인 ‘레퀴프’는 지난 17일 “로테이션 자원에서 끝내 벤치 자원으로 전락한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미래가 없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파리 생제르맹이 그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심리전에 돌입했다고 추측했다.

이 매체는 “파리 생제르맹은 이번 여름 이강인을 매각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이는 사실 그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다”라며 “이강인을 영입하려는 구단들이 선수 가치를 내리치는 걸 방지하면서 좋은 이적료를 얻기 위해 이런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 이적료를 4,000만 유로(약 648억 원)로 책정한 거로 알려졌다. 페네르바흐체가 요구액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이강인은 발렌시아, 마요르카를 거쳐 지난 2023년부터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다. 창의성과 기술을 겸비한 그는 중앙 미드필더와 윙어는 물론이고, 제로톱 역할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겸비했다. 어느 위치에서든 장점인 왼발 킥 능력으로 동료들을 지원하며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2024-25시즌 이강인은 공식전 49경기에서 7골과 6도움을 기록했다. 마요르카 시절 기록한 공격 포인트 12개(6골·6도움)를 넘어 개인 단일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그러나 마냥 웃지 못했다. 지난 시즌 이강인의 경기당 출전 시간은 50.1분에 불과했다. 2023-24시즌 57.8분보다 줄었다.

그래도 확실한 우승 커리어를 쌓았다.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은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연맹(UCL) 우승을 동시에 이루며 트레블 영광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트레블을 이룬 건 이강인이 처음이다.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