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유럽 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이 연달아 공격 포인트 소식을 알렸다. 정우영(25·우니온 베를린), 설영우(26·츠르베나 즈베즈다), 양현준(22·셀틱), 오현규(23·헹크)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장 먼저 공격 포인트를 신고한 건 정우영이었다. 정우영은 8일 오후 11시 30분(한국 시각) 독일 진스하임에 있는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리그 2호 도움이자 시즌 4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정우영의 풀타임 활약 속 우니온 베를린은 호펜하임을 4-1로 격파했다.
정우영은 지난달 16일 아우크스부르크전 이후 공식전 4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그는 슈팅 4회, 기회 창출 3회 등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우니온 베를린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6분 호펜하임 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정우영은 마린 류비치치(23)에게 기회를 제공했고, 류비치치가 이를 득점으로 전환하면서 도움을 쌓았다.
이후 9일 오전 2시 30분 동시에 경기를 치른 설영우와 양현준도 공격 포인트 대열에 합류했다. 설영우는 라드니치크와 홈 경기에서 경기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었다. 박스 안에서 동료에게 전달한 패스가 상대 수비수에 막히자, 이를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가져가 골망을 흔들었다. 설영우의 득점을 시작으로 6골을 몰아친 즈베즈다는 안방에서 무실점 완승을 거뒀다.
스코티시컵 5라운드 홈 경기에서 2부 리그인 레이스 로버스를 상대한 양현준은 65분 동안 공격 포인트 3개를 터트렸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속도를 앞세워 질주한 양현준은 문전 앞에서 정확한 패스로 마에다 다이젠(27)의 득점을 도왔다. 이어 후반 2분 좌측면에서 정교한 크로스로 루크 매코완(27)과 득점을 합작했다.
2도움을 올린 양현준은 후반 11분 우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오른발 원터치로 마무리하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양현준이 셀틱 이적 후 멀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현준의 빼어난 활약을 토대로 5-0 대승을 이룬 셀틱은 스코티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벨기에에서는 오현규가 시즌 8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세르클러 브뤼허를 안방으로 초대한 헹크는 이날 오현규의 ‘원맨쇼’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헹크가 0-1로 밀리던 전반 16분 오현규가 박스 안에서 페널티 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잔 스튜커스(23)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전반 40분 오현규가 우측면에서 낮게 날아오는 크로스를 정확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오현규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킨 헹크는 승점 3을 더하며 벨기에 주필러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