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대한민국 국가대표 두 선수가 같은 경기에서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배준호와 황희찬이 서로에게 득점을 신고하며 새 시즌을 위한 준비 시간을 가졌다.
스토크 시티와 울버햄튼은 26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에 있는 벳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막바지 배준호가 감각적인 득점으로 골망을 흔들었는데, 후반전 황희찬이 페널티 킥이 막힌 뒤 흘러나온 공을 차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배준호는 선발, 황희찬은 후보로 경기를 시작했다. 배준호는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공격을 도왔다. 장점인 경기가 0-0으로 흘러가던 전반 44분, 배준호가 감각적인 힐킥으로 선취골을 기록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이 애매하게 떨어지자, 이를 포착한 밀리언 만후프가 슈팅으로 가져갔다. 그런데 만후프의 슈팅을 골문 앞에 있던 배준호가 살짝 건드리면서 스코어시트에 이름을 올렸다. 배준호의 득점이 나온 스토크시티는 전반전을 앞선 채 후반전을 준비하러 라커룸으로 향했다.
후반전 들어 두 팀은 교체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여러 선수를 시험했다. 배준호는 후반 16분 세코 타츠키와 교체되어 경기를 마쳤다. 반대로 황희찬은 페르 로페스와 자리를 바꿔 투입됐다. 교체로 들어간 황희찬은 후반 29분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황희찬은 자신이 얻은 페널티 킥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황희찬의 킥을 빅토르 요한센 골키퍼가 선방했지만, 흘러나온 공을 황희찬이 밀어 넣으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한국 선수들의 득점이 나온 두 팀이 공평한 결과를 맞이했다.
득점으로 감각을 끌어올린 두 선수는 얼마 남지 않은 새 시즌을 위해 다음 경기를 바라본다. 배준호가 속한 스토크 시티는 내달 2일 번리전을 끝으로 프리시즌을 마무리한다. 9일 더비 카운티와 경기를 시작으로 2025-26시즌 대장정을 떠난다.
황희찬의 울버햄튼은 31일 랑스, 내달 4일 지로나, 9일 셀타 비고를 만난다. 울버햄튼 선수단은 이어질 3경기 안에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울버햄튼은 17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 = 게티이미지, 울버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