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새 사령탑으로 훌렌 로페테기(56·스페인)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슈퍼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56·포르투갈)는 또 자신의 고객을 사령탑으로 앉히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디 애슬레틱' '더 가디언' '데일리 메일' 등 복수 매체는 7일(한국시간)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차기 사령탑으로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하려고 한다. 수뇌부는 24시간 내로 협상을 나누기 위해 접촉할 예정이다"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앞서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지난 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루노 라즈(46·포르투갈) 감독과 결별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1승(3무4패)에 그치는 등 부진에 빠진 게 이유였다.
이후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곧바로 새 감독 찾기에 나섰다. 당초 유력하게 거론됐던 후보는 스포르팅(포르투갈)을 이끄는 루벤 아모림(37·포르투갈) 감독이었다. 차세대 명장으로 불리는 데다, '포르투갈 커넥션'을 잘 이끌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 잇따랐다.
하지만 최근 며칠 사이에 기류가 바뀌었다. 차순위였던 로페테기 감독이 세비야(스페인)와 결별해 무적 신분이 되면서 곧바로 협상에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 무엇보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일종의 협약을 맺고 있는 멘데스의 고객이기 때문에 수월하게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멘데스는 중국 '푸싱 그룹'이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인수할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클럽 정책과 선수 영입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다. 후벵 네베스(25)와 주앙 무티뉴(36), 다니엘 포덴세(26), 페드로 네투(22) 등 자신의 고객 다수를 이적시킨 이력이 있다. 심지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8·포르투갈) 전임 감독과 라즈 전임 감독도 멘데스의 고객이었다. 만약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로페테기 감독이 부임한다면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32대·33대에 이어 34대 사령탑까지 모두 멘데스의 고객이 지휘봉을 잡게 되는 것이다.
로페테기 감독은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다가 포르투(포르투갈)를 거쳐 스페인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지휘봉을 잡았다가 성적 부진으로 인해 시즌 도중 경질됐고, 2019년부터 세비야를 이끌었다. 부임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져 결국 결별했다.
지난여름 프리시즌 때 방한하면서 로페테기 감독은 국내 팬들에게 널리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 때마다 적극적으로 임한 데다, 오픈 트레이닝에서 좋은 팬 서비스를 보여주며 호감 이미지를 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