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tenham Hotspur v Manchester United - UEFA Europa League Final 2025Getty Images Sport

‘슈퍼 쏘니’ 손흥민 미쳤다! 韓 축구 새로운 역사 쓸 수도…놀랍게도 단독 2위! EPL 역대 최고의 골잡이 등극하나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슈퍼 쏘니’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골잡이를 뽑는 팬 투표 후보 15인에 선정된 데에 이어 현재 득표율 18%로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이 EPL 역대 최고의 골잡이로 선정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오전 8시(한국시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손흥민은 EPL 출범 이래 역대 최고의 골잡이를 뽑는 팬 투표 후보 15인 가운데 득표율 18%로 단독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EPL 최다득점(260골)에 빛나는 앨런 시어러(19%)다. 다만 시어러와 1%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손흥민 다음으로는 현시점 EPL 최고의 골잡이이자 득점왕을 2회 수상한 엘링 홀란(15%), 2000년대 중후반 EPL을 대표했던 최고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1%), EPL 득점왕 최다 수상(4회)을 자랑하는 티에리 앙리(9%)와 모하메드 살라(8%) 순으로 순위권 안에 들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오랜 시간 함께 했던 해리 케인(6%)은 생각보다 득표율이 저조했다. 세르히오 아궤로, 디디에 드로그바(이상 3%), 뤼트 판 니스텔로이, 로빈 판 페르시, 앤디 콜, 제이미 바디 프랭크 램파드(이상 1%)가 케인의 뒤를 이었다. 마이클 오언은 득표율 0%에 그치면서 지지를 받지 못했다.

앞서 EPL 사무국은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992년 EPL이 출범한 이래 역대 최고의 골잡이를 선정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15명의 선수가 후보로 선정된 가운데, 2015년부터 10년 동안 토트넘의 득점을 책임졌던 손흥민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적 첫해는 적응 등을 이유로 고전했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을 마친 후 눈부신 퍼포먼스 속에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10년 동안 통산 454경기를 뛰면서 173골·10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사상 최다출전 6위이며, 최다득점 5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EPL만 놓고 봤을 때 손흥민은 통산 333경기 동안 127골·77도움을 올렸다. EPL 최다득점 공동 16위다. 특히 그는 2021~2022시즌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EPL 공동 득점왕(23골)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EPL 역사상 득점왕에 오른 선수는 오직 26명뿐인데, 그중 아시아 출신은 손흥민이 최초이자 마지막이다.

손흥민은 또 2019~2020시즌 EPL 16라운드에서 번리를 상대로 혼자서 무려 70m를 단독 드리블 돌파하면서 상대 수비 6명을 따돌리고 골망을 흔들었는데, 이는 ‘더 베스트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즈 2020’에서 푸스카스상(한 해 동안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토트넘 그리고 EPL을 대표하는 최고의 골잡이로 활약한 손흥민은 지난 8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LA FC에서도 여전히 최고의 골잡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MLS 9경기 동안 8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의 합류로 LA FC는 MLS컵 플레이오프(PO)에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만약 축구계에서 완벽한 이적이 존재한다면, 손흥민의 LA FC 이적일 것”이라며 “한 선수가 특정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을 한 것과 한 구단이 특정 시점에서 영입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를 데려온 것이 드물게 맞물린 사례”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기 직전에 경기력이 의문시됐다. 이를 두고 일시적인 부진이었는지 아니면 ‘에이징 커브(선수가 나이가 들면서 능력이 감퇴하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였는지 명확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LA FC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모습은 그 하락세가 일시적인 부진이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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