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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와르르' 메시 연상케 한 '원더골' 김경민, "뭔지 모를 자신감 있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김경민(25·김천상무)이 환상적인 득점포를 가동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순식간에 수비를 와르르 무너뜨리는 놀라운 돌파를 선보인 후 박스 안 침착한 마무리까지 흡사 전성기 시절 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를 연상케 하는 골이었다.

김경민은 지난 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앞선 라운드 수원삼성전에서 교체 투입해 시즌 첫 출전 기회를 잡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출장이었다.

이날 2선 좌측 윙 포워드로 나선 김경민의 진가는 경기 시작 8분 만에 나타났다. 이영재(27)가 후방에서 아웃프런트로 전진 패스를 찔러주자 하프라인 밑에서부터 전력 질주를 시작했다. 이후 공을 잡은 뒤 순식간에 수비 한 명을 벗겨내면서 박스 안으로 파고 들었다.

박스 안에서의 장면이 백미였다. 두 차례나 접는 모션으로 수비 두 명을 손쉽게 무너뜨렸고,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특히 슈팅 과정에서 수비의 태클이 들어 오고 골키퍼가 각도를 좁히면서 나오는 데도 흔들리지 않고 득점을 성공시켰다. 그야말로 메시가 전성기 시절 박스 안에서 수비를 와르르 무너뜨린 후 골을 넣는 장면과 유사했다.

득점과 함께 자신감이 올라온 김경민은 계속 상대 진영을 헤집고 다녔다. 측면 라인까지 넓게 벌린 후 공을 잡으면 수비와 과감하게 일대일을 시도했고, 순간 번뜩이는 움직임 속에 중앙까지 치고 들어왔다. 실제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드리블 돌파 6회를 시도해 3회를 성공시켰다.

김경민이 측면에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자 김천은 상대 수비의 균형을 쉽게 무너뜨릴 수 있었고, 조규성(24)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박지수(27)의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3-0으로 손쉽게 대승을 챙겼다.

경기 후 김태완(50) 감독은 김경민의 놀라운 활약상에 극찬을 보냈다. 김 감독은 취재진들과의 만남에서 "요즘 컨디션이 좋아서 선발로 내보냈다. 평상시에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들을 보여줘서 굉장히 놀랐다. 첫 선발이었는데 득점에 성공한 것도 고무적이다"며 활약상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득점 장면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통 같았으면 슈팅을 했을 텐데 여유롭게 접은 다음에 골을 넣었다. 너무 잘해줬고, 칭찬해주고 싶다.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김경민은 본 매체(골닷컴)를 통해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이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른 시간 득점해서 뜻깊었다. 득점하고 승리까지 거두면서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득점 상황을 복기했다. 김경민은 "패스를 받고 나서부터 뭔지 모를 자신감이 있었고 해결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영재 선수와 준비된 플레이는 아니었지만 경기 전에 동료들에게 '공간을 찾아서 많이 뛸 거니까 그쪽으로 패스를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요구를 했었다. 그런 부분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골이 들어갈 줄은 몰랐다. 공을 잡고 나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자고 마음을 먹었고, 하다 보니까 수비수 한 두 명을 제쳤다. 그러고 나서 골대가 보였고, 득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슈팅을 때렸는데 들어갔다"며 "2019년 전남드래곤즈에 있을 때 성남전과 비슷한 득점을 한 적이 있다. 9월 14일 부산아이파크전이었는데 전반 12분경 하프라인에서 스로인을 받아 드리블을 치고 난 후 득점했다. 그때가 생각났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경민은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이면서 득점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한 뒤 "김천 경기 봐주시는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팬들에게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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