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최대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봤던 레전드 야프 스탐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맨유의 전 수비수 스탐은 AFC 아약스의 에이스인 마르티네스가 맨유로 이적할 경우 텐 하흐 감독이 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맨유는 아약스로부터 텐 하흐 감독을 데려오며 전격 리빌딩에 나섰다. 팀의 잉여 자원들을 과감하게 내치는가 하면 필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할 경우 공격적인 투자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렇게 맨유는 아약스의 율리엔 팀버, 안토니, 마르티네스 등과 이적설이 나돌았고, 현재는 다른 선수들을 제쳐두고 마르티네스의 영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만약 마르티네스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맨유에 합류한다면 그의 다재다능함으로 인해 활용도가 굉장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마르티네스는 센터백, 레프트백, 수비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데, 스탐은 마르티네스가 맨유가 그토록 바라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스탐은 “텐 하흐 감독의 전술 특징은 경기를 지배하고 상대 진영에서 통제하는 것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라면서 “그러면 후방에 많은 공간을 둔 채 경기를 해야 하고 상당히 빠르고 커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선수들이 필수적이다. 타이렐 말라시아와 마르티네스가 그런 유형의 선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습 상황에서 자비가 없는 빠른 공격수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수들이 얼마나 영리한 지가 중요하다. 공이 어디로 갈지 빨리 판단해 라인을 밀거나 당겨야 한다. 그럼 상대와 맞붙을 필요도 없다. 마르티네스는 이런 부분을 발전시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르티네스는 기술이 좋고 창의적이다. 텐 하흐 감독은 그와 같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할수록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역습 당하는 상황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그는 공을 다루는 데 있어 편하기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용할 수 있다. 나는 텐 하흐 감독이 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탐은 마르티네스가 5,000만 파운드(약 780억 원)의 가치가 있는지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러한 이적료는 잉글랜드에서 평범한 일이라며, 어찌 됐건 마르티네스의 팬이 되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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