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케 듀오’ 손흥민(32·토트넘)과 해리 케인(32)의 재결합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리로이 자네(28·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재계약을 맺는 게 사실상 확정되면서다. 내달 계약이 만료되는 자네는 마침내 바이에른 뮌헨과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되면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다. 양측은 세부 사항을 조율한 후 다음 주에 재계약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과 자네는 현재 재계약 협상 마지막 단계에 있다. 급작스러운 이변이 없다면 다음 주에 (공식 서명 작업을 거쳐) 재계약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플레텐버그 기자에 따르면 새로운 계약기간은 2028년 6월까지다. 이로써 지난 2020년 알리안츠 아레나(바이에른 뮌헨 홈구장)에 입성한 자네는 계약기간을 준수한다는 가정하에 8년을 바이에른 뮌헨 선수로 커리어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실 자네는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게 유력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입단한 이래 아쉬운 모습만 남긴 자네와 동행을 마치려고 결단을 내리면서다. 실제 고위 관계자들은 자네를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이런 가운데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그에게 사실상 ‘재계약 불가 통보’를 전했다.
물론 표면적인 성적만 봤을 땐 자네의 성적은 나쁘진 않다. 통산 217경기 동안 60골 54도움을 올렸다. 다만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경기력 기복 문제가 끊이질 않았다. 특히 무리한 드리블 돌파 시도로 턴오버를 남발한 데다, 심각한 골 결정력 문제로 팬들의 빈축을 샀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네의 입지가 줄어든 것도 그래서였다.
더욱이나 바이에른 뮌헨이 고액 주급자들이 많아 부담을 느끼는 터라 선수단 급여 예산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고, 또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을 위해 스쿼드에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자네가 떠날 가능성은 더 컸다.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예정인 자네가 리버풀과 아스널 등의 관심을 받은 것도 그가 이별할 거로 무게가 쏠린 배경이다.
자네는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했고, 재계약을 맺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특히 급여 삭감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바이에른 뮌헨 결국 계획을 변경, 자네에게 재계약을 제안했고 합의점을 찾으면서 협상 마지막 단계에 있다. 자네는 기존 1500만 유로(약 238억 원)에서 1000만 유로(약 158억 원)로 급여가 삭감될 예정이다.
자네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날카로운 왼발 킥이 장점인 측면 공격수다. 지난 2014년 샬케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맨체스터 시티를 거쳐 지난 2020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 독일 축구대표팀에서도 주축인 그는 A매치 통산 69경기(14골·8도움)에 출전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수비수 에릭 다이어와 이별을 알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계약을 맺기 위해 논의를 나눴지만, 다이어가 떠나기로 마음을 굳히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다이어는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AS모나코행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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