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케 듀오’ 손흥민(32·토트넘)과 해리 케인(31)의 재결합 가능성이 다시 열릴까. 리로이 자네(28·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재계약 협상 막바지 단계에서 급작스레 에이전트를 교체했다. 이와 함께 서명 작업과 공식발표만 남겨뒀던 재계약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이 자네와 재계약을 맺지 않을 수도 있을 거란 관측이 나왔다.
5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전한 바에 따르면 자네가 최근 에이전트를 교체함에 따라, 바이에른 뮌헨과 자네의 재계약 협상이 원점으로 다시 돌아갔다. 최근 논의가 다시 시작됐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자네와 재계약을 체결할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3일까지만 하더라도 바이에른 뮌헨과 자네가 최종 합의에 돋라하면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충격적인 ‘대반전’이다. 실제 현지에선 급작스러운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금주 안으로 세부 사항을 조율한 후 공식 서명 작업을 거쳐 재계약을 공식 발표할 거로 전망했다.
구체적인 계약 세부 내용도 공개됐다. 새로운 계약기간은 2028년 6월까지로, 지난 2020년 알리안츠 아레나(바이에른 뮌헨 홈구장)에 입성한 자네는 최소 8년을 ‘뮌헨맨’으로 커리어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잔류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던 그는 기존 1500만 유로(약 237억 원)에서 900만 유로(약 142억 원)로 급여가 삭감되는 것에도 동의했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이변은 발생했다. 자네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 에이전트를 교체했다. 이에 따라 재계약 협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자네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야니크 카라스코, 요나탄 타, 크리스토페르 은쿤쿠 등을 고객으로 관리하고 있는 세계적인 에이전트 피니 자하비와 손을 잡았다.
문제는 이미 모든 합의점을 찾아 사실상 공식발표만 남겨둔 상황에서 재계약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가자 바이에른 뮌헨은 자네와 재계약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자네의 새 에이전트 자하비가 기존에 합의된 내용을 뒤엎고 더 높은 수준의 연봉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재계약이 무산될 수도 있을 거로 관측되고 있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과 자네는 새로운 계약에 대한 완전한 합의에 거의 도달했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이 이를 확인했다”며 “하지만 어젯밤 자네가 에이전트를 자하비로 교체했다고 알렸고, 재계약 협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운 조건에 동의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더욱이나 자네는 현재 리버풀과 아스널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과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만약 자네의 새 에이전트 자하비가 더 높은 수준의 급여 및 보너스와 막대한 에이전트 수수료를 챙기려 한다면,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 아닌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실 자네는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게 유력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입단한 이래 아쉬운 모습만 남긴 자네와 동행을 마치려고 결단을 내리면서다. 실제 고위 관계자들은 자네를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이런 가운데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그에게 사실상 ‘재계약 불가 통보’를 전했다.
물론 표면적인 성적만 봤을 땐 자네의 성적은 나쁘진 않다. 통산 217경기 동안 60골 54도움을 올렸다. 다만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경기력 기복 문제가 끊이질 않았다. 특히 무리한 드리블 돌파 시도로 턴오버를 남발한 데다, 심각한 골 결정력 문제로 팬들의 빈축을 샀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네의 입지가 줄어든 것도 그래서였다.
더욱이나 바이에른 뮌헨이 고액 주급자들이 많아 부담을 느끼는 터라 선수단 급여 예산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고, 또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을 위해 스쿼드에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자네가 떠날 가능성은 더 컸다. 자네는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했고, 급여 삭감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바이에른 뮌헨 결국 계획을 변경, 자네에게 재계약을 제안했고 합의점을 찾으면서 협상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 하지만 자네가 급작스레 에이전트를 바꾸면서 재계약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와 동시에 바이에른 뮌헨이 자네와 재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관심을 가졌던 손흥민의 영입을 다시 고려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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