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한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페널티킥(PK)을 얻어낸 후 파넨카킥(정면으로 살짝 띄우듯이 차면서 골키퍼를 속이는 슈팅)으로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토트넘은 이날 안방에서 본머스와 치고받는 팽팽한 접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면서 공식전 3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토트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본머스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34(10승4무14패)가 된 토트넘은 순위표 13위에 머물렀다. 1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4)와 승점은 같지만, 득실 차에서 앞섰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손흥민은 하프타임 때 교체 투입되면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을 진두지휘한 그는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던 그는 후반 39분 PK를 얻어낸 후 직접 키커로 나서 파넨카킥으로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3회를 때려 유효슈팅 1회를 연결했고, 드리블 돌파 1회 성공했다. 키패스 1회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지상볼 경합 승리 2회와 피파울 1회, PK 유도 1회를 기록하며 전방위적으로 활약을 펼쳤다. 이에 평점 7.4점을 받았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7일 각각 EPL 2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0-1 패)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 AZ 알크마르전(0-1 패)을 연달아 패배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날마저 승리에 실패한다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수 있을 거란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에 그나마 고무적인 건 주축 센터백 듀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이 나란히 부상에서 복귀했다. 로메로는 이날 선발 출전했고, 판 더 펜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주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 주축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도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연이은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쇼를 앞세워 버텼다. 그러나 끝내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42분 밀로시 케르케즈가 왼쪽 측면에서 오버래핑을 시도한 후 얼리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마커스 타베르니어가 몸을 날려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국 하프타임 때 일찍 변화를 가져갔다. 브레넌 존슨과 이브 비수마를 빼고 손흥민과 루카스 베리발 투입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후반 20분 추가 실점을 헌납했다. 저스틴 클라위버르트의 전진 패스를 이바니우송이 골키퍼 비카리오를 넘기는 왼발 칩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라인을 높게 올리면서 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행운이 따르면서 곧바로 다시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후반 22분 파페 마타르 사르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문 안으로 그대로 연결됐다.
기세를 이어 토트넘은 파상공세를 퍼부은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9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갈 때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손에 다리가 걸려 넘어져 PK를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은 중요한 순간 강심장답게 파넨카킥으로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