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Getty Images

‘손흥민 PK 실축’ 토트넘, ‘황희찬 선제골’ 울버햄프턴과 2-2 무승부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올해 마지막 펼쳐진 ‘코리안 더비’에서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이 황희찬이 버티고 있는 울버햄프턴과 팽팽한 접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64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페널티킥(PK)을 실축하는 등 부진한 활약 속 고개를 떨궜고, 반면 7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황희찬은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미소를 지었다.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을 추가한 토트넘은 11위(7승3무9패·승점 24)로 한 계단 올라섰다. 승점 16(4승4무11패)을 쌓은 울버햄프턴은 17위에 자리했다.

크리스마스부터 연초까지 쉼 없이 경기가 펼쳐지는 ‘박싱데이’에 돌입하면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이지만, 각기 다른 목표 달성을 위해 ‘최정예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2연패 늪에서 탈출해야 하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도미닉 솔란케와 데얀 쿨루셰프스키, 로드리고 벤탕쿠르 등이 출전했다. 3연승에 도전하는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을 비롯하여 마테우스 쿠냐와 안드레, 주앙 고메스 등이 나섰다.

황희찬Getty Images

생각보다 이른 시간 울버햄프턴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7분 라얀 아이트누리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페널티 아크서클에서 논스톱 오른발 감아차기를 때렸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문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은 하지만 곧바로 응수했다. 전반 12분 페드로 포로의 코너킥을 벤탕쿠르가 헤더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토트넘이 팽팽하던 균형을 깨뜨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전반 43분 존슨이 페널티 박스 안 침투 과정에서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슈팅이 골키퍼 조세 사 선방에 걸렸다. 토트넘은 그러나 아쉬움을 뒤로하고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쿨루셰프스키의 컷백을 받은 존슨이 문전 앞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밀어 넣어 골네트를 흔들었다.

역전을 허용한 울버햄프턴이 먼저 변화를 꾀했다. 하프타임 때 쿠냐와 장 리크너 벨가르드를 빼고 곤살루 게드스와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을 투입했다. 토트넘도 3장의 교체카드를 한 번에 꺼내 들었다. 후반 19분 손흥민과 이브 비수마, 존슨이 나오고 제임스 매디슨과 티모 베르너, 파페 마타르 사르가 들어갔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33분 황희찬과 크레이그 도슨을 불러들이고 로드리고 고메스와 카를루스 포브스를 넣어 승부수를 던졌다.

울버햄프턴의 교체가 적중했다. 후반 42분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아이트누리의 전진 패스를 받은 라르센이 문전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추가시간이 8분이나 주어진 가운데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지만,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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