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적시장마다 타 구단 이적설이 들려왔던 히샬리송(27)이 토트넘을 떠날 생각을 한 번도 한 적 없다고 밝혔다. 히샬리송은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 아래서 마침내 빛을 보고 있다.
히샬리송은 24일(한국 시각)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를 통해 “토트넘으로 이적하고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다른 곳으로 이적할 사람으로 묘사됐다. 그러나 저는 항상 토트넘에만 집중했고, 이적에 관해 이야기해 본 적이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히샬리송은 2022년 여름, 에버튼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토트넘은 히샬리송에게 큰 기대감을 걸며 이적료로 6,000만 파운드()를 지출했다. 그러나 히샬리송은 2022-23시즌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리그 1골에 그쳤다. 2023-24시즌 12골을 넣으며 준수한 성과를 보였으나, 역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한 데도 히샬리송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연이어 실망감을 안겨준 그는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유력한 선수로 지목됐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매각해 그 돈으로 다른 공격수를 찾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프랑크 감독이 히샬리송의 이적을 반대했다. 프랑크 감독은 히샬리송이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선수라고 확신했다. 프랑크 감독의 확신은 히샬리송을 완전히 다른 선수로 만들었다. 히샬리송은 파리 생제르맹과 UEFA 슈퍼컵에서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에 이바지하더니 리그에서는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창출했다.
특히 번리와 개막전에서는 곡예적인 슈팅으로 득점하며 홈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히샬리송은 자신에게 믿음을 준 프랑크 감독에 관해 “많은 미팅을 하는데, 저는 매일 미팅하는 걸 좋아한다. 전술적인 부분을 발전시키고 있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라며 “우리 수비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계속 열심히 훈련할 거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답했다.
프랑크 감독은 히샬리송이 현재 팀의 주전 공격수라고 알렸다. 구단 이적료 기록을 경신한 도미닉 솔랑케(27)가 있지만, 솔랑케는 부상 때문에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솔랑케가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기에 히샬리송이 시즌 초반 선발 라인업에 계속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히샬리송이 좋은 모습을 이어간다면,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친 손흥민(33·LAFC)의 뒤를 이을 적격자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으로 토트넘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줬다. 경기장에서는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고, 경기장 밖에서는 상업적으로 수백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선사했다,
히샬리송 역시 스타성을 겸비한 선수다. 한때 브라질 국가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기에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2,136만 명에 달한다, 이는 손흥민보다도 높은 수치다. 에버튼 시절처럼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히샬리송이 토트넘의 새로운 간판스타가 될 거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