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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후계자로 고려됐지만 ‘잔류 확정’, ‘오피셜’ 공식발표 떴다…튀르키예행 거절→챔스 스쿼드 포함→‘태업 논란’에도 동행 계속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올여름 토트넘이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의 후계자로 고려했던 아데몰라 루크먼(27·아탈란타)이 사실상 잔류하는 모양새다. 이적을 위해 태업에 돌입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켰지만 끝내 이적에 실패하면서다. 이미 루크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스쿼드에도 포함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루크먼은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로 이적을 고려한 적이 없으며, 이미 아탈란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스쿼드에 포함됐다”면서 “아탈란타는 이적시장 문이 닫히기 전 48시간을 남겨두고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 영입을 제안한 바이에른 뮌헨의 접근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실제 아탈란타는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스쿼드를 발표했는데, 루크먼이 포함됐다. 이로써 사실상 잔류가 확정된 분위기다. 물론 아직 이적시장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몇몇 리그가 있어 이적할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루크먼이 이를 고려하지 않을 거로 예상되고 있다. 루크먼이 오로지 빅 리그에서 뛰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태생의 루크먼은 빼어난 드리블 능력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측면에서 저돌적인 돌파를 즐기는 다용도 공격수다. 좌우 측면은 물론, 최전방에서도 뛸 수 있다. 공격포인트 양산 능력도 탁월하다. 2015년 찰턴 애슬레틱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에버턴과 라이프치히, 풀럼, 레스터 시티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아탈란에서 뛰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유했다고 평가받았던 루크먼은 생각만큼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아탈란타에 합류한 이후 기량이 만개했다. 실제 아탈란타에서 모든 대회 통틀어 118경기 52골·25도움을 올렸다. 그가 이전까지 뛰었던 찰턴 애슬레틱과 에버턴, 라이프치히, 풀럼, 레스터 시티 통산 기록(198경기 33골·18도움)을 다 합쳐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루크먼은 특히 지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그리고 UEFA 유로파리그에서 무패를 이어오던 바이어 레버쿠젠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아탈란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에 MOTM(Man Of The Match·최우수선수)을 수상한 데에 이어 UEFA 유로파리그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빼어난 활약상 속 루크먼은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올여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적을 추진했다. 대표적으로 인터 밀란이 그를 원했다. 그러나 아탈란타가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809억 원)를 고수한 탓에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인터 밀란과 개인 합의를 맺고도 이적이 무산된 루크먼은 이에 무단으로 훈련에 불참한 데다, 자신의 SNS에 아탈란타와 관련된 게시글을 삭제하는 등 태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루크먼은 이후 토트넘, 바이에른 뮌헨 등과 연결됐다. 특히 토트넘이 손흥민의 후계자로 루크먼을 고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적이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토트넘은 실질적으로 협상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 영입 제안은 아탈란타가 거절하면서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UEFA 챔피언스리그 스쿼드에 포함돼 사실상 잔류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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