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heung minGetty Images

손흥민, 토트넘 훈련장 등장! 일단 새 시즌 위해 준비한다…오는 금요일에 미래 결정될 듯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휴가를 마친 손흥민이 훗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미래가 불투명한 와중에도 우선 새 시즌을 위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토트넘은 15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시즌 10일 차 훈련 사진을 게시했다. 신입생인 모하메드 쿠두스(24)와 임대 복귀한 양민혁(19)이 가장 먼저 올라왔고, 곧바로 손흥민이 등장했다. 민소매 차림인 손흥민은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훈련을 진행했다.

미래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그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번 주 안으로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손흥민과 프랑크 감독 모두 이른 시일 안에 미래를 결정할 생각이다. 프랑크 감독은 오는 금요일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미래를 발표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로 알려진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13일 팬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토트넘 팬들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영입과 방출, 지금까지 나온 이적설의 사실 여부 등 여름 이적시장 위주로 질문을 던졌다. 골드 기자는 이에 답하며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그러다 한 팬이 손흥민의 거취에 관해 질문했다. 이 팬은 “손흥민의 상황이 궁금하다. 계약 조건에 따라 한국 투어에 출전하는 건 확정됐는데, 프랭크 감독과 면담을 했는지 궁금하다”라며 “또 계약 연장이나 잔류 여부에 대한 논의가 길어질수록 오히려 이적 가능성이 더 커질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골드 기자는 이에 “손흥민은 사전에 합의된 가족 약속으로 인해 11일 금요일에야 홋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로 복귀했다. 첫날은 피 검사 등 다양한 테스트를 받았다. 그 이후 기껏해야 1km 가벼운 러닝 정도로 훈련을 마쳤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놓고 봤을 때 프랭크 감독과 손흥민이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진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골드 기자는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의 현 상태를 확인 중이라고 알렸다. 동시에 이번 여름 이적은 손흥민 본인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손흥민이 떠나고 싶어 한다면, 구단은 이를 순순히 허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골드 기자는 “프랑크 감독은 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많은 업적을 쌓아온 손흥민의 거취를 결정하기에 앞서 손흥민의 현재 수준을 자세히 살펴보고 싶어 할 것”이라며 “결국 최종 결정은 손흥민의 몫이어야 한다.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뛴 그가 남은 계약기간을 채우고 싶다면 그럴 자격이 있고, 만약 이적을 원한다면 그 길도 열어두어야 한다. 프랑크 감독과 손흥민이 솔직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했다.

이어 “토트넘이 손흥민을 홍콩과 한국 투어에 출전시켜야 하는 계약상 의무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손흥민이 홍콩과 한국 투어 전에 이적하면 재정적인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라며 “금요일에 프랭크 감독의 첫 기자회견이 있어서 그때 더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인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54경기 출전해 173골과 10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개인 커리어로 EPL 득점왕,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 어워드,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 등을 남겼고,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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