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Son Heung-MinGetty Images

“손흥민, 토트넘서 끝났어” 프랭크 감독, 올여름 새로운 시대 열기로…사우디 이적 원하면 흔쾌히 보낸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랭크(51·덴마크) 감독이 올여름 손흥민(32)의 이적을 막지 않기로 했다. 프랭크 감독은 팀을 새롭게 개편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이에 손흥민과 동행을 이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훗스퍼 HQ’는 20일(한국 시각)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시대가 끝난 것 같다. 그에게 끝이 다가왔다”라며 “프랭크 감독은 로메로의 잔류를 확신하는 듯하지만, 주장인 손흥민에 관해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프랭크 감독이 공격진을 개편한다면, 손흥민을 내보낼 것이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생활이 끝을 향해 가는 듯하다. 토트넘 합류 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올여름에도 스타 선수 영입을 바라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을 필두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들, 페네르바흐체, 레버쿠젠 등 다양한 곳에서 손흥민을 영입 명단에 넣었다.

토트넘은 손흥민 재계약과 관련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애초 장기 계약을 제시할 생각이었지만, 생각을 바꿔 지난 1월 계약 기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긴 했지만, 손흥민을 절대적으로 지키려고 결정을 내린 건 아니다.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잃지 않으려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

토트넘은 적절한 제안과 더불어 손흥민이 이적을 원한다면 그와 동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훗스퍼 HQ’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반드시 떠나거나. 토트넘이 그를 강제로 내치려는 건 아니다. 단지 손흥민이 떠나고 싶어 한다면, 프랭크 감독은 이를 막지 않을 것이다”라며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 대신 미래에 초점을 뒀다. 토트넘 팬들에게는 아픈 일이 되겠지만,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과 대화를 나눈 후 확실한 결정을 내릴 거로 예상된다. 이제 막 토트넘에서 업무를 시작한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포함해 미래가 불투명한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다만 프랭크 감독은 이미 손흥민의 이탈을 대비하고 있다. 그는 손흥민을 장기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마티스 텔(20)을 완전 영입했다. 텔은 손흥민과 같이 좌측 윙어와 최전방 공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다. 프랭크 감독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적시장을 탐색하고 있다. 라이프치히 에이스인 사비 시몬스(22)와 웨스트 햄 윙어 모하메드 쿠두스(24)가 영입 후보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54경기 출전해 171골과 101도움을 올렸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첫 시즌 적응기를 마치고, 팀의 간판스타로 거듭났다. 특유의 양발 슈팅 능력과 속도를 활용한 돌파로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2022-23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골을 작렬해 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유일한 아쉬움이었던 무관도 지난달 말끔하게 날려버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하면서 갈증을 해소했다. 커리어 동안 번번이 우승 문턱 앞에서 좌절했던 손흥민은 빌바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누르고 주장 완장을 두른 채 UEL 트로피를 높게 들어 올렸다.

한편, 손흥민은 미래에 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지난 10일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 무슨 말을 하기보다는 기다리는 게 맞다”라며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지켜보는 게 맞다. 저는 어느 자리에서나 노력해 온 선수다. 어디에 있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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