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르셀로나,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실망스러웠던 헤라르도 마르티노(62·아르헨티나) 감독이 스티브 체룬돌로(46·미국) 감독 뒤를 이을 가능성이 떠올랐다.
미국 축구에 관해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톰 보거트 기자는 7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LAFC와 마르티노 감독이 구두 합의를 맺었다는 소문은 시기상조다”라며 “LAFC는 아직 어떤 후보에 대해서도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가까운 건 없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보거트 기자는 마르티노 감독과 LAFC가 구두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을 부정했다. 그러면서도 마르티노 감독이 차기 감독 후보임은 부정하지 않았다. 보거트 기자는 “마르티노 감독은 후보 중 한 명일 가능성이 크다. 그는 LAFC로부터 제안이 오면, 이에 분명히 관심을 보일 거다. 다만 근접한 건 없다”라고 덧붙였다.
LAFC와 체룬돌로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동행을 멈추기로 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자신이 선수 생활을 보냈던 독일에서 지도자 생활을 보내기로 했다. LAFC는 체룬돌로 감독을 뒤이어 팀을 맡을 지도자를 찾아야 한다. 이에 마르티노 감독을 비롯한 후보자들이 언급됐다.
LAFC 부임설이 나온 마르티노 감독은 클루브 리베르타드, 클루브 세로 포르테뇨, 파라과이 대표팀 등 주파라과이 무대에서 성과를 나타낸 감독이다. 특히 파라과이 대표팀을 이끌고 202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8강, 남미축구연맹(CONMEBOL) 2011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체계적인 압박과 빌드업을 중점으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호평받았다. 그러나 이후 바르셀로나,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실패를 맛봤다.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를 기용하고도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대표팀 시절 무색무취한 경기 운영으로 우승컵을 연달아 놓쳤는데, 이는 메시가 잠시 대표팀을 떠나는 원인이 되었다.
이렇듯 불안 요소가 큰 감독이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는 달랐다. 마르티노 감독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를 맡았고, 2018시즌 MLS컵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인터 마이애미 지휘봉을 잡은 마르티노 감독은 2시즌 동안 리그스컵과 서포터즈 실드를 차지하며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마르티노 감독이 LAFC로 온다면 체룬돌로 감독과 다른 방식으로 손흥민을 기용할 거로 보인다. 마르티노 감독은 속공을 중요시하는 체룬돌로 감독과 반대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추구한다. 빠른 주력과 오프더볼이 장점인 손흥민, 부앙가 등 LAFC 공격수들이 변화를 준비해야 할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