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Getty Images

손흥민 침묵·양민혁 데뷔전 불발…토트넘은 에버턴에 2-3 ‘충격패’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최근 부진이 길었던 탓에 분위기가 좋지 못했던 토트넘이었지만,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에버턴을 만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참담했다. 토트넘이 에버턴에 3골을 헌납하면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침묵을 지킨 가운데 완패를 막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궜고, 벤치에 앉은 양민혁은 교체 출전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이날도 데뷔전이 불발됐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끝난 에버턴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최근 3연패 포함 6경기 동안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승점 24(7승3무12패)로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15위로 떨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38)와 격차는 승점 14까지 벌어졌고, 16위 에버턴(승점 20)과 격차는 승점 4로 좁혀졌다.

토트넘은 최근 흐름이 좋진 못했지만, 마찬가지로 에버턴 역시 연패의 늪에 빠져 있었던 터라 무난하게 승리할 거로 점쳐졌다. 에버턴 상대로 최근 7경기 무패(3승4무)를 이어오면서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었던 것 역시도 토트넘이 승리할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린 배경이었다. 특히 토트넘은 앞서 지난해 8월 안방에서 치러진 맞대결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던 바 있었다.

이날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최근 불안한 수비를 의식한 탓이었는지 모처럼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수비 안정을 위해 백 스리 대형으로 바꿨다. 벤 데이비스와 라두 드러구신, 아치 그레이가 백 스리 대형을 구성했다. 제드 스펜스와 페드로 포로가 각각 좌우 윙백에 위치하고 중원은 루카스 베리발과 파페 마타르 사르가 구성했다. 최전방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셰프스키가 각각 좌우에 섰다.

하지만 백 스리 대형이 무용지물이었다. 토트넘은 수비 안정을 위해 백 스리 대형을 들고나왔지만, 사실상 수비는 허수아비나 다름없었다. 전반 13분 선제 실점 장면이 그랬다. 도미닉 캘버트루인이 토트넘 문전 한복 판에서 그레이와 드러구신, 데이비스를 잇달아 제치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들이 캘버트루인 한 명에게 농락당하면서 손쉽게 선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토트넘은 전반 24분과 27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각각 오른발과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모두 골키퍼 조던 픽퍼드 선방에 걸렸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가는 참혹했다. 토트넘은 내리 실점하며 무너졌다. 전반 30분 일리만 은디아예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단독 드리블 돌파한 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추가시간 7분엔 제임스 타코우스키의 헤더슛을 문전 앞에 있던 그레이가 걷어내려다가 자책골로 연결됐다.

토트넘은 결국 하프타임 때 변화를 꾀했다. 드러구신을 빼고 히샤를리송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백 포 대형으로 다시 돌아왔다. 공격 숫자가 늘어난 토트넘은 맹공을 퍼부었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가 후반 32분 만회골을 뽑아냈다.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쿨루셰프스키가 왼발 칩슛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엔 마이키 무어의 크로스를 히샤를리송이 몸을 날려 밀어 넣어 한 골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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