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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주장일 때는 이런 일 없었는데…역대급 막장! 포스테코글루 경질→노팅엄 선수 ‘좋아요’ 눌렀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노팅엄 포레스트 핵심 수비수인 무릴루(23)가 엔지 포스테코글루(60·호주) 감독 경질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 게 들통났다. 노팅엄 포레스트 분위기가 얼마나 흐트러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18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망스러운 성적과 부진한 경기력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즉각 해임됐다”라고 발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첼시와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뒤 단 19분 만에 경질 소식이 전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9일 만에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총 8경기를 지휘했는데, 결과는 2무·6패로 저조했다. 지난 시즌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준 노팅엄 포레스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경기당 2.25실점을 내줬다. 경기당 득점 역시 0.87골로 심각했다.

해당 소식은 첼시전이 끝나고 노팅엄 포레스트 선수들에게 곧바로 전해졌다. 갑자스러운 소식에 선수들은 당황스러워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무릴루가 의미심장한 표시를 남겼다. 무릴루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됐다는 노팅엄 포레스트 SNS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현지에서는 무릴루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불만이 있던 거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그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에 지지했다고 짚었다. 선수가 불만을 이런 식으로 표출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다른 노팅엄 포레스트 선수들은 무릴루와 다르게 논란이 일어날 행동을 하지 않았다.

같은 경질이지만, 토트넘 선수들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33·LAFC)을 포함해 선수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SNS를 통해 “감독님은 레전드다”라고 남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이 크게 작용했겠지만, 시즌 중에도 불만을 내비친 선수가 없을 정도였다. 

물론 책임을 느낀 노팅엄 포레스트 선수도 있다. 주장인 라이언 예이츠(27)는 경기 후 “우리는 이사진과 꽤 자주 이야기한다. 흔한 일이다”라며 “다 말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확실한 건 우리가 선수로서 더 많은 걸 해야 한다. 모든 건 경기장 위에서 시작한다. 각자 거울에 비친 우리 자신을 들여다봐야 한다”라고 말해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내쫓은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제 새로운 사령탑을 찾는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로베르토 만치니(60·이탈리아) 감독과 션 다이치(53·잉글랜드) 감독이다.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58·그리스) 노팅엄 포레스트 구단주는 무너진 팀을 재건하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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