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7경기 무승(3무4패)의 늪에 빠지면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던 토트넘이 브렌트퍼드 원정에서 마침내 승전고를 울렸다. ‘캡틴’ 손흥민이 행운의 자책골을 유도한 데다, 추가골까지 도우면서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지수는 결장하면서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브렌트퍼드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27(8승3무13패)을 쌓은 토트넘은 순위표 14위에 두 계단 올라섰다. 강등권 마지노선인 18위 레스터 시티(승점 17)와 격차를 승점 10으로 벌렸다.
최근 4연패 포함 7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던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 동안 전력 보강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이날마저 승수를 쌓지 못한다면 강등권 추락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었기에 승리를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게 중요했다.
그나마 토트넘이 다행인 건 브렌트퍼드에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었다. 브렌트퍼드가 지난 2021~2022시즌 EPL로 승격한 이래 7차례 맞붙어 3승3무1패를 거뒀다. ‘에이스’ 손흥민 역시도 브렌트퍼드 상대로 통산 7경기 동안 2골(2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토트넘은 전반 27분까지 브렌트퍼드와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실제 슈팅 숫자 7대5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던 찰나 전반 28분 0의 균형을 깨뜨렸다. 손흥민이 왼쪽 코너킥 키커로 나서 문전 앞으로 강하게 크로스를 올린 것이 비탈리 야넬트의 등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리드를 쥔 토트넘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는 브렌트퍼드의 파상공세를 안정적으로 버텨냈다. 이후 간헐적으로 역습을 노리던 토트넘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2분 왼쪽 측면에 있던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전진 패스를 찔러주자 쇄도하던 파페 마타르 사르가 골키퍼 하콘 발디마르손 다리 사이를 노려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