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손흥민의 옛 동료로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던 빈센트 얀센이 멕시코 생활을 접고 유럽으로 복귀한다. 행선지는 현역 시절 설기현 경남 FC 감독이 활약했던 벨기에 리그의 로얄 앤트워프다.
앤트워프는 18일 오후(현지시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얀센 영입 소식을 알렸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
1994년생인 얀센은 2015/2016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득점왕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덕분에 시즌 후 토트넘으로 이적했지만, 활약상은 미미했다.
케인의 로테이션 자원으로 팀에 합류했지만 계속된 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러던 중 2017/2018시즌에는 김민재 소속팀으로 알려진 터키의 페네르바체 임대를 통해, 부진 탈출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실망감에 그쳤다.
시즌 후 토트넘으로 돌아온 얀센이었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임대 기간까지 포함해, 얀센은 토트넘 소속으로 세 시즌 동안 42경기에 나와 6골을 넣는 데 그쳤다. 한 시즌 임대 활약한 페네르바체 시절 스탯 또한 18경기 5골이었다.
팀 내 전력 외 자원이 된 얀센은 2019년 돌연 멕시코 리그로 둥지를 옮겼다. 행선지는 몬터레이였다. 세 시즌 동안 그는 멕시코 리그 기준으로 77경기에서 15골을 넣는 데 그쳤다.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93경기 24골이다. 득점력만 놓고 보면, 최전방 스트라이커라 하기에는 부족한 수치였다.
최근에는 5년 만에 네덜란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며 화제를 모았다.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 웨일스전을 통해 2017년 10월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이후 처음으로 오렌지 군단 유니폼을 입었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대신 전반 17분 노아 랑의 선제 득점을 도우며 존재감을 알렸다.
네이션스리그 맞대결 이후에는 벨기에 리그의 앤트워프로 이적하며, 3년 만에 유럽 무대 복귀에 성공했다. 앤트워프는 과거 설기현 감독이 2000/2001시즌 활약했던 클럽이다. 설기현 감독 이외에도 5명의 한국 선수가 몸담았다.
사진 = 로얄 앤트워프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