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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에이징커브→토트넘 ‘냉정한 결단’…올여름 결별 신호 떴다! 10년 동행 마침표 임박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이 젊은 공격수들을 연달아 영입하면서 손흥민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이 잦은 부상과 기량 하락으로 고전한 가운데, 토마스 프랭크(덴마크) 감독은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0일(한국 시각) “토트넘이 쿠두스 영입에 돌파구를 찾으면서 손흥민에게 잔혹한 결정을 내릴 거로 보인다. 토트넘은 쿠두스를 영입해 공격 옵션을 강화했다”라며 “쿠두스의 합류는 손흥민에게 어려움을 안길 것이다. 쿠두스 영입은 토트넘의 의지를 보여주지만, 동시에 손흥민이 구단을 떠나는 발걸음일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 등 공신력이 뛰어난 기자들에 따르면, 토트넘은 쿠두스 영입을 목전에 뒀다. 쿠두스에게 5,500만 파운드(약 1,027억 원) 이적료를 지출하면서 새로운 에이스를 맞이하기로 했다. 이는 손흥민에게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가나 국가대표인 쿠두스는 주로 오른쪽과 중앙에서 뛰지만, 왼쪽 측면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토트넘이 쿠두스에게 큰돈을 투자한 만큼, 다가오는 시즌 많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게다가 토트넘은 지난달 마티스 텔을 완전히 품었다. 프랭크 감독은 텔이 보유한 잠재력에 주목했고, 다니엘 레비(잉글랜드) 회장이 결단을 내렸다.

텔은 최전방 공격수뿐 아니라 왼쪽 윙어로도 나설 수 있는 공격 자원이다. 손흥민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직접적인 경쟁자로 거론된다. 텔 역시 적잖은 이적료를 받고 토트넘에 왔기에 프랭크 감독의 총애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쿠두스와 텔이 다가오는 시즌 중용받을 거로 보이면서 손흥민의 입지에 타격이 갔다.

토트넘이 쿠두스와 텔을 영입한 건 손흥민이 지난 시즌 에이징 커브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공식전 46경기 출전해 11골과 11도움을 기록했다. 분명 준수한 기록이지만, 그가 그간 보여준 활약상에 비하면 아쉬웠다. 특히 지난 1월 호펜하임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렬한 이후로 필드골을 넣지 못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시즌 손흥민의 부진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지난 시즌 손흥민의 기록은 크게 떨어졌다. 2015-16시즌 이후 처음으로 EPL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다”라며 “예전에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기량이 떨어졌다. UEL 결승에서는 벤치에 앉았고, 23분만 소화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쿠두스와 텔이 합류하면서 손흥민의 입지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라며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이 베테랑 선수로서 남을지, 새로운 도전을 찾을지 결정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여름이 손흥민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순간임을 강조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거쳐 지난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 양발 슈팅 능력과 주력이 뛰어난 그는 지난 10년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73골(101도움)을 터트렸다. 173골은 토트넘 구단 역사상 5번째로 많은 득점 기록이다. 손흥민은 2015-16, 2024-25시즌을 제외한 나머지 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 어워드,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 EPL 득점왕 등 다채로운 개인 커리어를 쌓았다. 유일한 옥에 티였던 메이저 우승 역시 지난 시즌 UEL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갈증을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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