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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우디 아닌 ‘페네르바흐체’ 이적 유력…무리뉴 감독과 직접 만나→462억 쓴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페네르바흐체가 손흥민(32·토트넘) 영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제 무리뉴(62·포르투갈) 감독이 직접 손흥민과 만나 이적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글로벌 축구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22일(한국 시각) “페네르바흐체가 손흥민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손흥민은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라며 “무리뉴 감독과 손흥민이 이적을 두고 직접 만났다. 페네르바흐체는 토트넘을 설득하기 위해 이적료 2,500만 파운드(약 492억 원)를 사용할 의사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흐체는 올여름 스타 선수 보강을 바라고 있다. 라이벌 갈라타사라이에 밀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위에 그친 페네르바흐체는 이적시장에 큰돈을 풀기로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축 베테랑이었던 에딘 제코(39·피오렌티나)와 두샨 타디치(36)가 팀을 떠났기에 뼈대를 잡아줄 새로운 에이스가 필요하다. 무리뉴 감독은 그 역할을 맡을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손흥민은 이번 여름 이적이 점쳐진다.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을 붙잡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를 인지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만나 영입 의사를 내비쳤다. 튀르키예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페네르바흐체는 손흥민에게 연봉 1,200만 유로(약 191억 원)를 보장할 생각이다. 이는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페네르바흐체는 ‘오일 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 경쟁해야 한다. 사우디 국부 펀드(PIF)로부터 지원받는 알아흘리, 알나스르와 사우디 공기업 ‘사우디 아람코’ 소유 구단인 알카디시야가 영입전에 참전했다. 세 구단은 손흥민의 흥미를 끌기 위해 3,000만 유로(약 475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할 준비를 마쳤다.

더불어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할 의사를 보였지만, 아시아 투어가 끝나는 8월 3일 이후에 이적을 수락하기로 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홍콩과 한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한다. 친선경기 외에도 손흥민을 내세워 여러 활동을 진행하기로 계약해 이를 이행해야 한다. 다니엘 레비(63·잉글랜드) 회장은 상업적인 이유로 손흥민 매각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

페네르바흐체가 발 빠르게 손흥민을 영입하고 싶다면, 더 큰 금액을 제시해야 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가치를 최소 4,000만 파운드(약 739억 원)로 보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레비 회장이 5,000만 파운드(약 924억 원)까지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454경기 출전해 171골과 101도움을 올렸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첫 시즌 적응기를 마치고, 팀의 간판스타로 거듭났다. 특유의 양발 슈팅 능력과 속도를 활용한 돌파로 시즌마다 파괴력을 자랑했다. 2022-23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골을 작렬해 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유일한 아쉬움이었던 무관도 지난달 말끔하게 날려버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승 갈증을 풀었다. 커리어 동안 번번이 결승전에서 좌절했던 손흥민은 빌바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누르고 주장 완장을 두른 채 UEL 트로피를 높게 들어 올렸다.

미래가 불투명한 손흥민은 이달 10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쿠웨이트와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 무슨 말을 하기보다는 기다리는 게 맞다”라며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지켜보는 게 맞다. 저는 어느 자리에서나 노력해 온 선수다. 어디에 있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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