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Getty Images

“손흥민 사우디 매각 결사반대합니다!” 올여름 오일 머니 거절해야…베테랑 경험·마케팅 효과 중요시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휘말린 손흥민(32·토트넘)을 남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손흥민이 보유한 경험과 마케팅 효과가 이적료 가치보다 더 중요하다는 현지 전문가의 이야기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토트넘 뉴스’는 3일(한국 시각) “토트넘은 손흥민의 미래에 관해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토트넘은 변화의 여름을 앞두고 있으며, 주장에 관한 결정이 필요하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하면 상업 수익에 손실을 볼 것이다. 손흥민은 수년간 토트넘의 핵심 선수였으며, 구단 수익에 상당히 이바지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손흥민은 올여름 이적과 잔류라는 두 갈래 길에 놓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룬 손흥민은 현재 사우디 구단의 표적이 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알이티하드, 알힐랄 등 사우디 국부펀드(PIF)로부터 지원받는 거부들이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팬들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손흥민이 전성기가 지났음을 강조하며 그와 동행을 마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한편, 그가 보유한 경험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반대 관점도 있다. 또한 손흥민이 구단 간판스타인 만큼, 그가 주는 수익도 무시할 수 없다. 토트넘은 손흥민으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많은 팬층을 확보했다.

지난해 여름, 손흥민을 필두로 방한한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치를 전망이다. 손흥민 입단 후 이번이 3번째 방한인 토트넘은 앞서 두 차례 모두 한국에서 큰 이익을 얻었다.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도 토트넘은 손흥민 효과를 볼 거로 예상된다.

토트넘 팬 페이지인 ‘릴리화이트 로즈’를 운영하는 존 웬햄은 ‘토트넘 뉴스’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지난 18개월간 빠르게 하락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중요한 순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라며 “제가 감독이라면, 손흥민을 남겨서 그의 경험을 지켜볼 거다. 물론 그를 매주 선발로 기용하진 않고, 새로운 주전 윙어를 영입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을 사우디 구단에 매각하면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손흥민을 내세워 한국 팬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상품, 티켓, 이미지 노출 등 막대한 금액과 균형을 이뤄야 한다”라며 “팬들은 그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사우디 구단이 5,000만 파운드(약 932억 원)에서 6,000만 파운드(약 1,118억 원)를 제시해도 기만한 가치가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주장했다.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커리어 초반기를 보냈던 손흥민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 토트넘 통산 454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지금까지 173골과 101도움을 쌓으며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454경기는 구단 역대 최다 출장 6위이고, 173골은 최다 득점 5위에 해당한다. 2023년부터는 주장 완장을 착용해 동료들을 이끌고 있다.

2016-17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유지한 손흥민은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2022-23시즌 23골(7도움)을 넣어 EPL 득점왕에 올랐고,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다. 2019년에는 번리전 원더골로 푸스카스 어워드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오랫동안 우승을 갈망하던 그는 이번 시즌 UEL 우승을 이루며 염원을 풀었다. 손흥민이 UEL 우승을 이루자, 전 세계가 오랜 무관에서 벗어난 그를 주목하기도 했다. 손흥민 역시 첫 우승에 감격하며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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