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북미 축구 새 역사를 작성했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사상 처음으로 2시즌 연속 MVP를 수상한 선구가 됐다.
MLS는 10일 공식 채널을 통해 ‘2025 랜던 도노번 MLS MVP’ 수상자가 메시임을 발표했다. 메시는 미디어, 선수, 구단 투표를 합산해 총 70.43% 득표율을 얻었다.
메시는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꺾었다. 2025시즌 MLS 신인상 수상자인 안드레스 드레이어(샌디에이고FC)가 11.15% 득표율을 기록했고, 손흥민(LAFC)의 동료인 드니 부앙가는 7.27%였다. 4위 에반데르(FC 신시내티)는 4.78%, 5위 샘 서리지(내슈빌 SC)는 2.42%였다.
메시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시기에 MLS MVP 주인공 영예를 얻었다. 어느덧 불혹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그의 실력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메시는 이번 시즌 MLS 정규 리그 28경기에서 29골과 19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왕과 도움왕을 석권했다.
MLS컵에서도 메시의 활약은 대단했다. 메시는 플레이오프부터 불을 내뿜더니, 결승전까지 MLS컵 전 경기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MLS컵 6경기에서 6골과 4도움이라는 괴물 같은 기록을 남겼다. 인터 마이애미를 MLS컵 우승으로 이끈 메시는 대회 MVP에 선정됐다.
그로부터 메시는 MLS MVP 트로피를 받았다. 짧은 시간 안에 개인 커리어를 연달아 추가했다. 시즌 중반 손흥민과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가 MLS에 입성했지만, 메시가 여전히 자신이 최고의 실력자라는 걸 증명 했다.
이로써 메시는 북미 스포츠 리그에서 2시즌 연속 MVP를 차지한 또 다른 스타가 됐다. 다른 종목에서 르브론 제임스(NBA·LA 레이커스), 오타니 쇼헤이(MLB·LA 다저스), 알렉산드르 오베치킨(NHL·워싱턴 캐피털스), 페이튼 매닝(NFL·은퇴) 등이 2시즌 연속 MVP에 오른 바 있다.
지난 10월 인터 마이애미와 재계약을 체결한 메시는 2028년까지 MLS 무대를 누빌 전망이다. 메시는 다음 시즌 개막전에서 손흥민이 속한 LAFC를 상대한다. 손흥민 앞에서 메시가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