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를 연이어 흔들고 있다.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첫 골까지 터트리며 스타성을 알렸다.
LAFC는 24일 오전 9시 30분(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에 있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댈러스와 2025시즌 MLS 서부 콘퍼런스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간판스타인 손흥민이 프리킥 득점으로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손흥민 옆에는 드니 부앙가와 나탕 오르다즈가 섰다. 손흥민은 MLS 입성 후 줄곧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며 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토트넘 시절에도 여러 차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기에 큰 문제 없이 순항 중이다.
손흥민의 첫 득점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나왔다. 박스 바깥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은 LAFC는 손흥민이 킥을 준비했다. 골대를 응시하던 손흥민은 골대 상단 구석으로 향하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LAFC 이적 후 처음으로 나온 득점이자, MLS 데뷔골이다. 손흥민답게 아주 멋진 득점을 작렬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댈러스 골문을 여러 차례 조준했다. 다만 슈팅들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LAFC 역시 손흥민의 선제골 이후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상대에게 한 점을 헌납하면서 승점 1에 만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90분 동안 득점 1회, 슈팅 8회, 기회 창출 8회, 드리블 성공 1회, 크로스 성공 4회 등을 기록했다. 경기를 소화한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슈팅과 기회 창출을 남겼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게 평점 8.8점을 주며 수훈선수로 선정했다.
MLS 사무국은 2경기 연속 손흥민을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로 선정했다. POTM 인터뷰에 임한 손흥민은 “어려운 경기는 아니지만, 공격 진영에서 문제가 있었다.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하지 못해 아쉽다”라며 “LAFC 데뷔골은 좋지만, 중요한 승점 3이다. 잘 준비하고 회복해서 다음 경기에서 승점 3을 얻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번 득점으로 손흥민을 향한 관심도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미 손흥민은 MLS 최고 스타로 뽑힌다. 입단식부터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손흥민의 모든 게 MLS 팬들에게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미국 축구 레전드인 알렉시 랄라스는 ‘스테이츠 오브 더 유니온’ 팟캐스트에서 “손흥민이 메시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메시는 그런 적이 없다”라며 “손흥민은 영어를 구사하고, 한국 팬, 개인 팬, 토트넘 팬 등 다양한 팬덤이 있다. 메시는 과묵하고 내성적인 스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