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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또 1위 등극! 英 매체 선정 레비 회장 ‘최고의 영입’…173골 폭발→UEL 우승, 이견의 여지가 없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33·LAFC)이 다니엘 레비(63·잉글랜드) 회장 최고의 영입으로 선정됐다. 토트넘 역사에 손꼽는 전설인 그가 이런 평가를 받는 건 당연하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6일(한국 시각) 레비 회장이 토트넘 회장직에서 사임하자, 토트넘 영입 역사를 돌아봤다. 이 매체는 레비 회장 시기에 토트넘이 이룬 ‘최고의 영입’과 ‘최악의 영입’ 순위를 선정했다.

최고의 영입 부분에서 델리 알리(29·무소속), 위고 요리스(38·LAFC), 저메인 디포(42·은퇴), 크리스티안 에릭센(33·무소속), 루카 모드리치(39·AC 밀란), 개러스 베일(36·은퇴) 등 굵직한 이름들이 나왔는데, 가장 독보적인 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레비 회장이 이룬 수많은 영입 중에서 최우수 사례도 뽑혔다.

‘팀토크’는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지난 10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이자, 진정한 토트넘의 전설이었다”라며 “그는 훌륭한 선수이자, 훌륭한 사람이고, 레비 회장이 영입한 믿을 수 없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낯선 북런던 땅을 밟았다. 토트넘은 당시 2,300만 파운드(약 431억 원)를 들여서 손흥민을 영입했다. 당시 구단 최다 이적료 3위였을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다. 첫 시즌은 리그 적응, 부상 등으로 아쉬웠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뛰어난 양발 슈팅 능력과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토트넘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2016-17시즌을 시작으로 2023-24시즌까지 8시즌 연속으로 EPL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2021-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모하메드 살라(33·리버풀)와 공동 득점왕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가 EPL에서 득점왕에 오른 건 손흥민이 처음이었다.

손흥민은 득점왕 이전에 2020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 어워드, 2020-21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 등 다양한 영예를 안기도 했다.

토트넘에서 개인 커리어를 착실하게 쌓아간 손흥민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토트넘이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왕좌를 차지하면서 손흥민도 기쁨을 만끽했다. UEL 트로피를 얻은 손흥민은 크게 감격했고, 경기 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토트넘에서 10년간 통산 454경기 출전해 173골(10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구단 최다 출장 6위, 최다 득점 5위에 있다. ‘손케 듀오’를 이뤘던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에릭센, 알리, 요리스, 얀 베르통언(38·은퇴) 등 주축 선수들이 하나둘 떠났음에도 손흥민은 굳건하게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손흥민도 세월을 거를 수 없었다. 전성기가 지났음을 느낀 그는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났다. 한국에서 화려한 마무리를 지은 손흥민은 지난달 LAFC 유니폼을 입었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LAFC 선수가 된 손흥민은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주목받고 있다. LAFC 첫 경기부터 결정적인 페널티 킥을 얻었던 손흥민은 이후 골과 도움을 하나씩 추가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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