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를 폭격하고 있다. 정상빈이 속한 세인트루이스 시티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렸다.
LAFC는 28일(한국 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MLS 서부 콘퍼런스 세인트루이스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역시 ‘흥부 듀오’가 득점을 책임졌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과 좌측 윙어로 출전한 드니 부앙가가 세인트루이스 시티 수비진을 무너트렸다. 승리한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 격차를 2점까지 좁혔다.
전반 15분 상대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은 부앙가가 직접 드리블 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부앙가의 득점으로 기세를 잡은 LAFC는 연달아 슈팅하며 세인트루이스 시티를 압박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손흥민도 전진 후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의 감각은 여전했다. 후반 8분 박스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후반 15분 아르템 스몰야코프가 건네준 패스를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고, 슈팅이 또 세인트루이스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1분에는 기점 역할을 할 뻔했으나, 부앙가의 득점이 오프사이드 선언됐다.
후반 추가시간 11분이 주어졌다. 손흥민이 2경기 만에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으로 LAFC가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승점 3을 확보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도 최전방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동료들과 호흡을 이루며 좋은 감각을 유지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세인트루이스 시티를 상대로 2득점, 슈팅 3회, 패스 성공 33회(성공률 87%),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8.9점으로 가장 높았다.
손흥민이 세인트루이스 시티전에서도 득점하자, MLS 사무국은 공식 계정을 통해 “손흥민의 득점은 필연적이다”라며 감탄했다. LAFC 경기마다 손흥민이 득점한다는 걸 강조했다. 손흥민은 A매치를 포함해 공식전 6경기 연속으로 득점하고 있다. 미국 이적 후 매서운 감각이 이어지고 있다.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내달 5일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이 멀티골을 넣는다면, MLS 입단 8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다. 손흥민이 이날 얼마나 많은 득점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