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vi SimonsGetty Images

손흥민 대체 못 하는 ‘972억’ 시몬스…프랑크 감독 입 열었다 “적응으로 충분,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중”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이 사비 시몬스(22·라이프치히)를 감쌌다. 프랑크 감독은 시몬스가 훌륭한 선수라며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하는 중이라고 두둔했다.

프랑크 감독은 AS 모나코와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22일(한국 시각)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현지 취재진으로부터 여러 질문을 받았는데, 시몬스에 관한 질문도 받았다.

프랑크 감독은 시몬스에 관해 “사비처럼 아주 훌륭한 선수인 플로리안 비르츠(22·리버풀)와 좋은 비교가 될 수 있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구단, 새로운 도시 등 여러 가지 상황에 적응하고 있다”라며 “그저 적응으로만 충분하다. 그게 삶의 일부다. 우리는 매 경기를 평가한다. 다만 더 큰 관점에서, 시간이 지나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인 시몬스는 지난여름 라이프치히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구단 네 번째로 큰 이적료인 5,100만 파운드(약 972억 원)를 투자해 그를 품었다. 시몬스는 데뷔전인 웨스트 햄전에서 도움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다만 데뷔전 이후로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시몬스는 라이프치히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면서 창의성과 개인 기량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이런 점을 기대하고 그를 데려왔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특유의 거친 몸싸움에 적응하지 못한 데다, 새 동료와 호흡도 원활하지 않다. 새로운 리그로 이적한 선수들이 흔히 겪은 문제에 빠졌다.

벌써 시몬스를 향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토트넘 팬들 역시 시몬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렇기에 실망도 큰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시몬스는 전임 에이스인 손흥민(33·LAFC)의 등번호를 이어받았다. 손흥민이 지난 10년간 7번을 달고 활약했기에 그 번호를 받은 시몬스에게도 비슷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시몬스를 감싼 프랑크 감독은 그가 계속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짚었다. 프랑크 감독은 “우리가 작업하는 부분을 나눠서 살펴본다. 예를 들면, 사비는 좋은 부분이 꽤 있었다”라며 “박스 안 침투를 요청했는데, 경기 후 돌아보니 그렇게 했다. 눈에 띄는 건 없어도 좋은 순간들이 있었다. 그래서 조금씩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AS 모나코와 경기에서 시몬스가 첫 득점을 올리길 바란다. 토트넘은 UCL 2경기에서 1승·1무로 괜찮은 출발을 시작했다. 여기에 시몬스가 좋은 모습으로 팀을 이끈다면 더 탄력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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