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최대훈 수습기자 =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손흥민을 지도한 바 있는 로저 슈미트 감독이 벤피카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 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슈미트 감독이 PSV 에인트호번을 떠나 포르투갈의 벤피카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월부터 벤피카와 협상을 진행했고, 완전한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슈미트 감독는 2012-13시즌, 오스트리아의 레드불 잘츠부르크를 맡으며 유럽 전역에 이름을 알렸다. 부임 첫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였으나, 이듬해에는 리그와 FA컵에서 우승했고 유로파리그에서 아약스를 탈락시키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유럽 무대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슈미트 감독은 빅리그로 향했다. 레버쿠젠의 감독으로 부임하여 손흥민과 하칸 찰하노글루, 슈테판 키슬링 등을 활용해 특유의 공격축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전술로 인해 리그 후반기만 되면 체력이 고갈되어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고, 결국 세 번째 시즌을 보내던 중 경질당했다.
이후, 중국 슈퍼 리그의 베이징 궈안을 맡아 김민재와 인연을 맺기도 했다. 두 번째 시즌 중 경질됐으나 PSV와 2년 계약에 합의하며 유럽으로 복귀했다. PSV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팀에 정착하는 듯 보였지만 슈미트 감독이 돌연 재계약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되었다.
로마노는 슈미트 감독이 시즌 중인 PSV에 집중하고 있어, 아무것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서명되지 않았지만, 계약이 체결되어 최종 단계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PSV는 지난 3월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슈미트 감독의 후임으로 뤼트 판니스텔로이를 선임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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