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기대를 모았던 올 시즌 마지막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황소’ 황희찬(29·울버햄프턴)은 교체 출전해 5경기 만에 모처럼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쏘니’ 손흥민(32·토트넘)이 부상 여파로 결장한 탓이다. 이날 난타전이 벌어진 두 팀의 맞대결은 홈팀 울버햄프턴의 승리로 끝이 났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울버햄프턴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승점 37(11승4무17패)로 제자리걸음 한 토트넘은 15위에 머물렀고, 4연승과 함께 승점 35(10승5무17패)를 쌓은 울버햄프턴은 16위에 자리했다.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이 맞붙게 되면서 기대했던 이번 시즌 마지막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손흥민이 발 부상 여파로 인해 예방 차원에서 명단에서 제외된 탓이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황희찬은 후반 38분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시간이 너무 짧았던 탓에 공격포인트는 따로 추가하진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킥오프 2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라얀 아이트누리가 페널티 아크서클에서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흐름을 탄 울버햄프턴은 행운의 자책골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 38분 골키퍼 비카리오가 문전 앞으로 날아오는 크로스를 쳐내다가 앞에 있던 제드 스펜스 맞고 골라인 안으로 들어갔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서 중원에 변화를 가져가며 반격에 나서더니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에서 브레넌 존슨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 앞으로 달려들던 마티스 텔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이 다시 달아났다. 후반 19분 아이트누리가 왼쪽 측면에서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쇄도하던 예르겐 라르센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 다시 격차를 좁혀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40분 루카스 베리발의 코너킥 이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히샤를리송이 세컨드볼을 머리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은 곧바로 추격을 뿌리쳤다. 후반 41분 마테우스 쿠냐가 하프라인에서 볼을 탈취한 후 직접 드리블 돌파해 일대일 찬스를 맞아 쐐기골을 넣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