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제르단 샤키리가 바젤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샤키리는 7일 오전(한국 시각) 스위스 바젤에 있는 장크프 야코프 파르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4차전 FCSB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과 1도움을 기록했다. 샤키리가 활약한 바젤은 FCSB를 3-1로 격파했다.
이날 샤키리는 전반 19분 페널티 킥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상대 골키퍼 타이밍을 완전히 뺏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바젤이 실점하면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8분, 샤키리는 문전 앞에서 포착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멀티골을 기록했다. 후반 43분에는 이브라힘 살라의 쐐기포까지 도우면서 맹활약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으 샤키리에서 평점 9.3점을 매겼다. 당연히 경기 수훈 선수였다. 샤키르는 안방에서 90분 동안 득점 2회, 도움 1회, 슈팅 9회, 기회 차출 4회, 패스 성공 47회(성공률 72%), 등을 기록했다.
샤키리가 바젤에서 이런 활약을 보여준 건 이 경기만이 아니다. 샤키리는 지난 시즌 공식전 39경기에서 21골과 21도움을 올리며 20-20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번 시즌에도 20경기에서 8골과 7도움을 쌓았다. 뛰어난 공격 포인트 생산력을 바탕으로 선수 생활 황혼기를 화려하게 보내고 있다.
스위스 국가대표 출신인 샤키리는 바젤을 시작으로 바이에른 뮌헨, 인테르, 스토크 시티, 리버풀, 올랭피크 리옹, 시카고 파이어 등 다양한 팀을 거쳤다. 그는 뛰어난 왼발 킥 능력을 내세워 빅리그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에서는 쏠쏠한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했고, 스토크 시티에서는 에이스로서 팀을 지탱하기도 했다.
다만 30대 들어서 급격한 기량 저하를 겪었다. 샤키리는 올랭피크 리옹과 시카고 파이어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그는 지난해 선수 생활을 시작한 바젤로 돌아왔다. 샤키리는 바젤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815만 달러(약 110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포기했다. 돈보다 낭만을 택한 그는 이곳에서 행복하게 축구하고 있다.
한편, 샤키리가 활약한 바젤은 UEL에서 두 번째 승리를 거두며 전체 17위로 상승했다. 16강 플레이오프(PO)권을 유지하고 있다. UEL 리그 페이즈에서 16강 직행을 확정하려면 8위 안에 들어야 한다. 바젤은 8위 비토리아 플젠과 승점 2 차이인 데다, 아직 리그 페이즈가 4경기 남았기에 직행 가능성이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