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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게 정녕 6,000만 유로(약 990억 원) 선수의 플레이인가. 사비 시몬스(22)가 토트넘에서 고전하고 있다.
토트넘은 2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첼시와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90분 동안 슈팅 3개에 그치며 안방에서 고개를 숙였다.
공격에서 뚜렷한 기회들을 만들지 못한 토트넘 선수들은 팬들의 야유 속에서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럼에도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고, 첼시전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을 거론해 비판했다. 가장 큰 비판을 받은 건 시몬스였다. 그도 그럴 것이, 시몬스는 첼시전 정말 부진했다.
이 경기에서 시몬스는 예상보다 아주 이르게 투입됐다. 전반 7분 루카스 베리발(19)이 머리에 공을 강하게 맞자, 뇌진탕 부상을 우려한 토트넘 코치진이 시몬스를 긴급하게 넣었다. 변수가 발생한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은 시몬스가 창의적인 플레이로 공격을 풀어주길 바랐다. 그러나 프랑크 감독의 바람은 멀지 않아서 좌절로 바뀌었다.
시몬스는 첼시 선수들이 강하게 압박하자, 좀처럼 자기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34분 미키 판 더 펜(24)을 향해 건넨 백패스가 약하게 가면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시몬스는 이를 만회하고자, 분주히 움직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는 데 실패했다. 결국 프랑크 감독은 후반 28분 시몬스를 다시 벤치로 불렀다.
경기 후 시몬스는 혹평받았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시몬스에게 평점 3점을 매겼다. 토트넘 선수 중에서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이 매체는 “경기 내내 고전했고, 판 더 펜에게 향한 패스가 짧았다“라며 ”후반전에는 필사적으로 달려들다가 옐로카드도 받았다. 몇 번의 터치를 빼면 그저 평범한 선수였다”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 반전을 이루려면 시몬스가 하루빨리 적응해야 한다. 토트넘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 6,000만 유로라는 거액을 사용했다. 또한 전임 에이스인 손흥민(33·LAFC)을 이어서 시몬스에게 7번 유니폼을 부여했다. 시몬스가 7번 유니폼을 받은 순간부터 그는 토트넘의 운명을 쥔 선수다.
다만 이런 경기력이 지속되면 토트넘과 시몬스 모두 동행이 오래 지속될 수 없다. 지금까지 시몬스가 보여준 모습은 손흥민보다 티모 베르너(29·라이프치히)에 더 가깝다. 시몬스가 자신을 향한 비판을 극복하고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