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 Jose Earthquakes v Los Angeles Football ClubGetty Images Sport

손흥민에게 제대로 반했다, 체룬돌로 감독 ‘오피셜’ 공식입장…“훌륭한 클래스 지닌 선수, LA FC서 함께 하게 돼 기뻐”

“훌륭한 클래스를 지닌 선수다.”

스티븐 체룬돌로(46·미국) 로스앤젤레스 FC(LA FC) 감독이 손흥민(33)을 치켜세웠다. 오는 18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유타주의 샌디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펼쳐지는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다.

체룬돌로 감독은 한 취재진이 LA FC에 합류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손흥민과 함께 해보면서 어땠는지 묻자 “손흥민이 영입된 후로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우선 팀 내 활기가 넘친다. 새로운 선수가 합류하면 통상적으로 그렇지만, 손흥민처럼 훌륭한 클래스, 높은 수준의 기량을 지닌 선수가 오면 그 영향력은 더욱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과 함께 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손흥민이 LA FC에 와서 행복하고, 또 그를 지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매일 손흥민을 지켜보면 그 역시도 LA FC에서 뛰는 것을 즐기고 있고, 또 행복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경기력을 10점 만점에 몇 점 줄 수 있냐는 질문엔 웃으며 넘겼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7일 토트넘을 떠나 LA FC로 이적, MLS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LA FC에 따르면 손흥민은 오는 2027년까지 지명 선수로 계약했으며, 추가 연장 가능한 옵션이 포함됐다. LA FC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2650만 달러(약 368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MLS 역대 최고 이적료다.

이적과 동시에 곧바로 입단식을 가진 손흥민은 “LA FC에 오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후 “단순히 놀러 오거나 쉬러 온 게 아니라 승리하기 위해서, 우승을 위해서 왔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자신이 있다.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또 언젠간 LA FC를 떠날 때 레전드로 불리면서 떠나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LA FC 입단한 손흥민은 벌써 5경기를 치르는 동안 2골·2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엄청난 마케킹 효과도 가져왔다. 실제 존 소링턴 LA FC 공동 회장 겸 단장은 구체적인 판매량을 밝히진 않았지만 “손흥민의 유니폼은 지난 한 주 동안 전 세계 모든 종목에 걸쳐 가장 많이 판매됐다”고 주장했다.

그뿐 아니라 LA FC 티켓 가격도 크게 올랐고, LA FC 유튜브와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가 급증했다. 또 구글 트렌드 분석에선 손흥민이 합류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 자릿수에 머물던 LA FC에 대한 관심도가 최고치인 100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LA 한인타운엔 손흥민을 그린 대형 벽화가 등장했고,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도 많아졌다. LA FC 한인 서포터스 그룹인 타이거 SG의 멤버 마이크 미키타는 “요새 동네를 지나다니다 보면 어른들도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걸 볼 수 있다”면서 “지난번 단체 관람 때도 정말 많은 사람이 찾았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영향력이 상당한 가운데, MLS 사무국도 손흥민을 영입한 후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대박 효과’를 누리고 있는 LA FC의 여름 이적시장 성적을 최상위에 해당하는 ‘A+’ 등급을 매겼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MLS 최고의 슈퍼스타 10명을 선정한 가운데 손흥민을 메시와 데이비드 베컴, 토마스 뮐러에 이어 4위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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