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e Postecoglou Nottingham Forest GFXGetty/GOAL

‘손흥민과 유로파 우승 합작’ 평생 기억에 남을 은사 ‘오피셜’ 공식입장 떴다…포스테코글루 감독 “노팅엄 지휘봉 잡아 영광, 책임 지고 좋은 성적 약속”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시즌 토트넘(잉글랜드)을 이끌고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합작했던 안지 포스테코글루(60·호주) 감독이 노팅엄 포리스트(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을 이끌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면서 “책임을 지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11일(한국시간) 노팅엄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면 가장 큰 부담은 책임감”이라며 “노팅엄은 훌륭한 역사를 가진 환상적인 구단이며, 최근에도 정말 좋은 성적을 거뒀다. 노팅엄을 이끌게 돼 기쁘고 설레면서도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도 따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팅엄은 진정한 야망을 가지고 있고, 그 부분은 제게 정말 중요하다”며 “선수단 역시 정말 흥미진진하다. 지난 시즌 (토트넘을 이끌 당시) 노팅엄과 맞붙으면서 구단 전체에 정말 강한 단결력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성공하려면 그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그 일원이 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계속해서 “지난 28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이어오면서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건 제가 이루고 싶은 것에 있어서 어떤 한계도 정해둔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디에 있든, 행운이 따르면서 성공을 거뒀고 그 덕에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며 “노팅엄에서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구단이 이룬 성과를 살펴보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놀랍고 또 엄청난 일이다”며 “통상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에 성공한 다른 구단들은 잔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노팅엄은 잔류를 넘어 짧은 시간 안에 유럽대항전에 진출하고 또 우승을 높고 경쟁하는 구단이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이 더 많은 것을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제가 원하는 것”이라며 “저는 노팅엄의 역사를 이해하고 있으며, 거기에 따르는 책임감이 크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다. 책임을 다해 구단이 마땅히 누려야 할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결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9일 노팅엄은 지난 시즌 EPL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7위에 올라 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이끌고, 그 공로를 인정해 6월 재계약까지 체결했던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누누 감독이 지난 시즌부터 갈등을 빚어온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불화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게 이유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누누 감독은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됐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후 최근 2주 동안 거취가 불투명했었다”면서 “지난 시즌 누누 감독과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그라운드에서 충돌한 장면이 나오면서 불화는 시작됐고, 올여름 선수 보강 문제를 두고 누누 감독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면서 갈등이 고조됐다”고 보도했다.

노팅엄은 누누 감독을 경질한 후 곧바로 차기 사령탑 물색 작업에 착수했다. A매치 휴식기가 끝나기 전에 최대한 빠르게 새 사령탑을 선임한 후 재정비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 여러 후보를 검토한 노팅엄은 최종적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 2년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도자 경력만 29년에 달하는 베테랑이다. 1996년 사우스 멜버른(호주)에서 처음 감독직을 시작한 후 파나차이키(그리스), 브리즈번 로어, 멜버른 빅토리(이상 호주), 호주 국가대표,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 셀틱(스코틀랜드)을 거쳐 가장 최근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다. 이런 그는 라인을 상당히 높게 끌어올리는 극단적인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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