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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우승 후 경질’ 포스테코글루, 또 잘릴 듯…노팅엄 부임 후 7경기 무승→구단주 분노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엔지 포스테코글루(60·호주)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쫓겨날 거로 보인다. 성적 부진에 분노한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58·그리스) 노팅엄 포레스트 구단주가 다음 감독을 찾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포함해 ‘가디언’, ‘스카이 스포츠’ 등 복수 매체가 6일(한국 시각) 보도한 소식에 따르면, 노팅엄 포레스트 부임 후 승리를 거두지 못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 위기에 놓였다. 조만간 노팅엄 포레스트 고위 관계자들이 모여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지난달 노팅엄은 격변의 시기를 맞이했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이적시장을 두고 자신과 갈등이 발생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51·포르투갈) 감독을 경질했다. 해당 자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건너갔다. 그런데 부임 한 달도 되지 않아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질설이 돌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첫 7경기에서 2무·5패에 그쳤다.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 데뷔전이었던 아스널과 맞대결에서 0-3으로 무너지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이후 리그, 컵, 유럽 대항전 가리지 않고 무너졌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지난 7경기에서 15실점을 헌납했다.

지난 시즌 누누 감독 체제에서 준수했던 수비력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렇다고 공격이 잘 풀리는 것도 아니다. 지난 시즌 돌풍 주역이었던 크리스 우드(33), 모건 깁스화이트(25), 칼럼 허드슨오도이(24) 등 공격진 모두 부진하다.

계획이 꼬인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현재 성적에 분노하고 있다.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대신할 후임을 모색하고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가 7일 전한 소식에 따르면, 그레이엄 포터(50·잉글랜드)가 다음 지도자로 논의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건 없지만, 해당 소식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지에 타격을 주는 이야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된다면, 그는 반년도 되지 않아 두 팀에서 쫓겨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6월 토트넘에서 경질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했지만, 리그 17위라는 충격적인 성적이 원인이었다. 노팅엄 포레스트에서는 아무런 업적도 없이 떠날 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라인을 끌어올려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전술을 추구한다. 해당 전술이 잘 풀리면 상대를 공격적으로 몰아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좀처럼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중원 붕괴와 수비 불안을 초래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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