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케 듀오’ 손흥민(32)과 도미닉 솔란케(27·이상 토트넘)를 밀어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올 시즌 내내 ‘전력 외’로 분류된 탓에 이달 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리자 이적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26·파리 생제르맹·PSG)가 유벤투스행으로 어느 정도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스포르트는 10일(한국시간) “유벤투스는 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리자 공격진 보강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콜로 무아니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면서 임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차기 행선지를 고민하고 있는 콜로 무아니는 유벤투스와 논의를 나눈 후 이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콜로 무아니는 티아고 모타(44·이탈리아) 유벤투스 감독의 계획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또 두샨 블라호비치(24·유벤투스)와 함께 뛰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PSG와 유벤투스가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현재로선 콜로 무아니가 유벤투스행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는 만큼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클 거로 전망되고 있다.
자연스레 토트넘은 콜로 무아니 영입전에서 패하는 분위기다. 토트넘은 올 시즌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진 탓에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모색했고, 최전방을 넘나들면서 골을 넣을 수 있는 데다, 연계에도 능한 콜로 무아니를 높게 평가하면서 임대 영입을 추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콜로 무아니가 유벤투스행으로 기울면서 새로운 공격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콜로 무아니는 지난 2023년 여름 PSG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자 공격진을 개편하던 PSG의 러브콜을 받아 입단했다. 콜로 무아니는 이적 과정에서 프랑크푸르트가 이적료를 계속해서 올린 탓에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태업’을 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PSG가 이적료로 무려 9500만 유로(약 1435억 원)를 투자했지만, 콜로 무아니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실제 지난 시즌 공식전 40경기 동안 9골(6도움)에 그쳤다. 이에 지난해 여름 방출될 거란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킬리안 음바페(25·레알 마드리드)가 떠나면서 공격진을 최대한 유지하고자 했던 PSG는 콜로 무아니를 잔류시켰다.
하지만 콜로 무아니는 이번 시즌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공격수에게 연계 플레이와 다양한 움직임을 요구하고, 또 멀티성을 중요시하는 루이스 엔리케(54·스페인) PSG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실제 모든 대회에서 14경기밖에 뛰지 못했는데, 총출전 시간이 453분밖에 되지 않는다. 공격포인트는 2골(1도움)이 전부다.
콜로 무아니는 결국 겨울 이적시장 때 PSG를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 PSG 역시도 이미 소집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콜로 무아니를 사실상 ‘없는 선수’ 취급하면서 이미 떠나보내기로 결단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등의 관심을 받았고, 현재로선 유벤투스가 콜로 무아니를 임대 영입하는데 가까워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