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LAFC 공격수인 손흥민(33)과 드니 부앙가(30)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를 흔들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5일(한국 시각) 2025시즌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해당 랭킹은 30라운드 결과를 반영한 결과다. LAFC는 지난 라운드 9위에서 이번 라운드 8위로 상승했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활약이 주요했다. 이 매체는 “LAFC는 산호세 어스퀘이크스를 격파하고 역사적인 주말을 보냈다. 손흥민이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빠른 득점을 만들었다”라며 “그 다음에는 부앙가가 활약했다. 부앙가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해 구단 최다 득점자인 카를로스 벨라(36·은퇴)와 동률을 이뤘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LAFC 전력의 반 이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부앙가는 지난 몇 시즌간 LAFC 공격을 이끈 간판스타다. 지난 2시즌 동안 66골(28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24골(7도움)을 더했다. 여기에 손흥민이 합세하면서 LAFC 공격진이 한층 매서워졌다.
손흥민은 지난달 토트넘을 떠나 LAFC로 이적했다. MLS 이적료 기록인 2,650만 달러(약 365억 원)를 받고 LAFC 선수가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그의 등장은 미국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선사했다. 경기마다 그를 보러 오기 위한 팬들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는다. 이번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 경기에서는 50,978명 관중이 모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인기만큼이나 뚜렷한 활약상을 남겼다. 데뷔 첫 경기부터 결정적인 페널티 킥을 얻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도움을 기록했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멋진 프리킥으로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LAFC를 만난 상대팀은 부앙가에다가 손흥민까지 막아야 하니 그야말로 고통스러울 지경이다.
MLS 사무국은 LAFC와 산호세 어스퀘이크스 경기를 돌아보면서 “LAFC는 킥오프 1분도 채 되지 않아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LA FC가 4대 2 승리를 거뒀다. 이에 LAFC는 서부 콘퍼런스 상위 4개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라고 주목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를 내세운 LAFC는 18일 오전 10시 30분 미국 유타주 샌디에 있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레알 솔트레이크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양 팀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이다. 순위 상승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승점 3을 얻어야 한다.
LAFC는 이번 경기에서도 손흥민과 부앙가가 냉철한 결정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최근 떠오른 득점 감각을 다가올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MLS 최고 듀오의 화끈한 공격력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