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 팬들이 데얀 쿨루셉스키(24)를 중심으로 팀을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 팬들은 쿨루셉스키가 차기 주장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 팬 페이지인 ‘스퍼스 커넥트’는 2일(한국시각) “우리는 쿨루셉스키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을 보여준 유일한 선수이자, 엘리트적 사고방식을 지녔다”라며 “이번 시즌 쿨루셉스키의 성장은 매우 과소평가 됐다. 그가 다음 주장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쿨루셉스키는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기면서 잠재력이 터졌다. 지난 시즌까지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뛰었던 그는 새 시즌에 앞서 포지션 변경을 바랐고,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 중앙으로 이동한 쿨루셉스키는 피지컬, 기회 창출, 드리블, 왼발 킥 능력 등 다양한 장점을 활용해 토트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금까지 쿨루셉스키는 공식전 20경기에서 2골과 7도움을 쌓았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하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특히 기회 창출, 드리블 기록에서 유럽 최고 수준임을 드러냈다. 지난달 20일 축구 통계 매체 ‘데이터MB’는 쿨루셉스키가 프리미어리그 미드필더 중 가장 많은 키 패스와 크로스 성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드리블 부분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활약을 높게 평가한 토트넘 팬들은 쿨루셉스키를 극찬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쿨루셉스키가 스웨덴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라커룸에서 영향력있는 모습을 보이자, 쿨루셉스키가 토트넘에서도 주장이 되어야 한다고 외쳤다. 적잖은 팬이 ‘스퍼스 커넥트’와 같은 마음을 모았다.
마침,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32) 이후 시대를 생각하고 있다. 이곳저곳에서 손흥민을 뒤이을 리더로 쿨루셉스키를 강력히 추천했다. 쿨루셉스키는 2022년부터 팀에서 뛰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어 미래를 약속했다. 뛰어난 실력에 장기 동행이 가능한 선수이자, 이미 리더십을 보여줬기에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스퍼스 커넥트’의 글을 본 한 팬은 “손흥민을 사랑하지만, 그는 이런 걸 좋아하지 않는다. 쿨루셉스키는 주전 선수 중 유일하게 성장한 선수다”라고 했다. 다른 팬은 “손흥민에게 높은 기준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쿨루셉스키가 우리를 위해 승리하고 싶어 하는 걸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과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다. 애초 장기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었으나, 손흥민의 몸 상태에 의구심이 떠올라 연장 옵션만 발동하는 쪽으로 마음을 기울였다. 토트넘은 2025년 6월 이전에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과 1년 더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