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안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이 최근 ‘성적 부진’을 이유로 팬들의 거센 비판·비난을 받고 있지만, 경질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뇌부들은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분간 경질될 가능성이 사실상 ‘제로(0)’에 가깝다. 최근 ‘성적 부진’ 속에 팬들의 거센 비판·비난이 쏟아지면서 압박이 점점 심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충격’ 대반전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EPL에서 4경기 연속 승리가 없어 12위(승점 24)까지 추락해 팬들의 거센 비판·비난을 받아 경질될 가능성이 커 보였다. 실제 현지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입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해임 통보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고, 더 나아가 차기 사령탑 후보까지 등장했다.
특히 토트넘이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을 때마다 과감하게 사령탑을 경질했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떠날 거로 전망됐다. 실제 토트넘은 지난 2019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2·아르헨티나) 감독부터 주제 모리뉴(61) 감독과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50·이상 포르투갈) 감독, 안토니오 콘테(55·이탈리아) 감독까지 성적이 좋지 않으면 바로 칼을 빼 들었다.
이 과정에서 ‘촌극’을 빚기도 했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을 경질한 후 대행으로 내세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50·이탈리아) 수석코치가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자 라이언 메이슨(33·잉글랜드) 코치를 대행의 대행으로 앉혔다. 메이슨 코치는 모리뉴 감독이 경질됐을 때도 대행을 맡기도 했다.
토트넘은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이번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계획이 없다. 특히 온스테인 기자에 따르면 수뇌부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로젝트를 잘 이끌 수 있도록 믿고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다시 분위기를 되찾으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안에 들고,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수뇌부들은 이달 초 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리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요청에 따라 부족한 포지션을 메우기 위해 전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당장 하루 전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21·체코)를 영입했고, 또 센터백과 미드필더 영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이미 여러 선수들이 물망에 올랐다.
한편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비난을 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람이기에 팬들이 하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일이 안 풀리면 어떤 좌절과 실망이 오는지 알 만큼 살았다”며 크게 개의치 않은 모습을 보이더니 “팬들이 지금 상황에 많이 실망한 것을 안다. 이를 바로잡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