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no Espirito SantoGetty

[속보] 29년 만에 최고 성적인데 ‘불화’ 때문에 나간다…‘EPL 올해의 감독’ 후보, 伊 명문과 접촉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노팅엄 포레스트 돌풍을 이끄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51·포르투갈) 감독이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떠올랐다. 누누 감독과 노팅엄 포레스트 간 갈등이 발생하자, AS 로마가 그에게 접근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21일(한국 시각) “노팅엄 포레스트는 29년 만에 유럽 대항전에 나갈 수 있으며, 누누 감독은 노팅엄 포레스트 지도자 중 처음으로 이달의 감독상을 세 차례 수상했다”라며 “다만 이러한 활약에도 내부 갈등이 발생했다. 누누 감독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직을 내려둘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는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위에 있다. 누누 감독의 견고한 전술이 노팅엄 포레스트를 변모시켰다. 승점 65(19승·8무·10패)인 노팅엄 포레스트는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가능하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1995-96시즌 UEFA컵 이후 유럽 대항전과 연을 맺지 못했는데, 누누 감독이 새로운 역사를 작성하기 직전이다.

다만 최근 경기에서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7경기에서 2승(3무·2패)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휘청였다. 더군다나 36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타이워 아워니이(27)가 치명적인 복부 부상을 입었으나,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계속 기용해 입방아에 올랐다. 해당 경기가 끝난 후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57·그리스) 구단주가 그라운드로 내려와 누누 감독을 질책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시즌 막판 좋지 않은 일들이 연달아 발생하자, 누누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누누 감독과 노팅엄 포레스트 간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로, 계약 만료까지 1년 남았다. 다만 올여름 상호 합의로 갈라설 가능성이 생겼다. 누누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난다면 곧바로 새로운 팀의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

AS 로마가 누누 감독을 최우선 순위로 낙점했다. AS 로마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73·이탈리아) 감독이 이번 시즌까지만 팀을 지휘하기로 했다. 라니에리 감독의 후임을 찾아야 하는 AS 로마는 누누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점 찍었다. 위르겐 클롭(57·독일) 감독 이야기도 나왔지만, 누누 감독이 더욱 현실적인 표적으로 보인다.

이미 AS로마는 누누 감독에게 구체적인 제안까지 남겼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21일 “AS 로마는 누누 감독을 다음 사령탑으로 정했다. AS 로마는 누누 감독에게 2년 계약을 제안했고, 리그 우승 전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라며 “다만 누누 감독 선임은 절대 간단하지 않을 것이다. AS 로마는 누누 감독 이탈을 두고 노팅엄 포레스트와 조율해야 한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누누 감독은 히우 아브, 발렌시아, 울버햄튼, 토트넘, 알 이티하드 등을 거친 지도자다. 그는 안정적인 운영을 추구하는 감독으로, 선수비 후역습을 내세워 유럽 빅리그에서 상당한 인상을 남겼다. 규모가 큰 구단인 토트넘에서는 실패하기도 했지만, 노팅엄 포레스트를 위협적인 팀으로 만들며 다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노팅엄 포레스트를 맡아 29년 만에 최고 성적을 낸 누누 감독은 2024-25시즌 EPL 올해의 감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누누 감독은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브렌트포드 감독, 에디 하우(47·잉글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 비토르 페레이라(56·포르투갈) 울버햄튼 감독, 아르네 슬롯(46·네덜란드) 리버풀 감독과 올해의 감독상을 두고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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