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위고 에키티케(23·리버풀)가 리버풀로 향한다. 그가 리버풀행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에 ‘폭풍 영입’을 이루며 새 왕조를 구축할 생각이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 소속 산티 아우나 기자는 22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에키티케가 에이전트와 함께 공항에 도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아우나 기자는 “에키티케와 그의 에이전트가 오늘 아침 리버풀로 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에키티케 영입에 최대 9,500만 유로(약 1,539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앞서 플로리안 비르츠(22), 밀로시 케르케즈(21), 제리미 프림퐁(24) 등을 영입해 거액을 사용했지만, 에키티케까지 데려오면서 이번 여름에만 사용한 이적료가 3억 유로(약 4,817억 원)를 넘겼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1일 SNS를 통해 “에키티케가 리버풀로 이적한다.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458억)인데, 최대 9,500만 유로까지 올라갈 수 있다”라며 “리버풀은 에키티케와 2031년까지 6년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적 임박을 알리는 특유의 ‘HERE WE GO’도 덧붙였다.
에키티케는 이번 여름 수많은 빅클럽으로부터 구애를 받았다. 공격수가 필요한 아스널, 첼시, 유벤투스를 비롯해 뉴캐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에키티케 영입전에 참전했다. ‘오일 머니’로 중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인 알힐랄도 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섰다. 그러나 에키티케는 리버풀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파악하자, 타 구단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리버풀은 애초 알렉산데르 이사크(25·뉴캐슬) 영입을 추진했지만, 에키티케로 선회했다. 리버풀은 이사크를 영입하고자, 뉴캐슬에 1억 3,000만 파운드(약 2,433억 원)를 제안할 준비까지 했으나, 뉴캐슬이 수락하려는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다른 공격수를 모색한 리버풀은 에키티케와 만나 합의점을 찾았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다르윈 누녜스(26)가 해주지 못한 역할을 에키티케가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누녜스는 리버풀 합류 후 꾸준히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냈고, 지난 시즌 47경기에서 7골(5도움)에 그쳤다. 반대로 에키티케는 공식전 48경기에서 22골(12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감각을 자랑했다.
에키티케에게 리버풀 이적은 커리어 일생일대의 기회다. 스타드 드 랭스 출신인 에키티케는 2022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며 빅클럽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스타 공격수들에게 밀려 벤치만 전전했고, 전력 외 통보까지 받았다. 이후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해 반전을 이룬 그는 리버풀이라는 빅클럽에서 다시 한번 성공에 도전한다.
프랑스 태생인 에키티케는 190cm에 달하는 큰 신장과 더불어 기술과 주력을 겸비한 최전방 공격수다. 공을 다루는 능력이 좋은 데다, 창의성도 있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자원이다. 다른 능력에 비해 골 결정력이 아쉽다는 평가도 있지만, 지난 시즌 프랑크푸르트에서 20골을 넘기며 비판을 이겨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