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33·토트넘)이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끝내고 미래를 결정하기로 했다. 손흥민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토트넘이 하파엘 레앙(25·AC 밀란) 영입에 도전할 수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프리랜서 기자인 벤 제이콥스는 18일(한국 시각) 토트넘 전문 팟캐스트에 출연해 “손흥민은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마친 뒤 구단과 만나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애초 이번 주 손흥민의 미래가 결정되는 거로 알려졌는데, 제이콥스 기자는 다른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이번 여름 안에 미래를 명확하게 결정할 예정이다. 양측은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현지에서도 이야기가 엇갈릴 정도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 리얄 토마스, ‘더 선’ 톰 바클레이, ‘풋볼런던’ 알레스디어 골드 등 유력 기자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결정권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마치기 전까지 손흥민을 내보내지 않을 거로 내다봤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홍콩과 대한민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한다. 간판스타인 손흥민을 내세워 경기 외적으로 막대한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이 이전에 팀을 떠나 주최 측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면, 토트넘은 위약금을 내야하는 거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상업적인 이유로 손흥민 이적을 뒤로 미뤘다. 손흥민 역시 프리시즌 투어를 마친 뒤에 명확한 의사를 발표하기로 했다. 앞으로 다가올 2주가 손흥민 커리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로 예상된다. 프랑크 감독 역시 손흥민과 훈련을 진행한 뒤, 새 시즌 그에게 맡길 역할을 전할 거로 보인다.
손흥민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는 가운데, 토트넘은 대체자 찾기에 나섰다. 마티스 텔(20)과 모하메드 쿠두스(24)를 영입했지만, 추가 영입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놀라운 이름이 나왔다. 세계적인 윙어인 레앙이 토트넘 레이더망에 걸렸다. 토트넘 고문으로 활동하는 파비오 파라티치(53이탈리아) 전 단장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제이콥스 기자는 레앙에 관해 “파라티치 전 단장은 레앙의 열렬한 팬이다. AC 밀란이 재정적인 이유로 잠재적으로 레앙을 매각할 수 있는데, 레앙의 가치가 줄어든다면 영입 시도가 이뤄질 수 있다”라며 “레앙이 토트넘 이적 의사가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레앙은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왼쪽 측면에서 활동하는 공격수다. 스포르팅 CP, LOSC 릴 등에서 성장하다가 AC 밀란 이적 후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레앙은 탄탄한 피지컬에 빠른 주력을 겸비한 윙 포워드로, 기술까지 뛰어나 좀처럼 막기 힘든 드리블 능력을 지녔다. 여기에 오른발 킥 능력까지 준수하다.
레앙은 매 시즌 꾸준히 20개 이상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AC 밀란 공격을 지탱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4경기에서 11골과 8도움을 기록하며 AC 밀란에 스쿠데토를 선사했다. 해당 시즌 레앙은 세리에 A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22-23시즌에는 리그 35경기에서 15골과 8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레앙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무대에 나선 바 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전 출전해 손흥민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