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남은 이적시장 기간 떠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선수 본인은 잔류하겠다고 못을 박았지만 구단 내부에서 김민재를 향후 계획에서 제외한 가운데 여전히 올여름 매각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재가 만약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게 된다면 2년 만이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12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을 인용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매각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김민재는 더 이상 구단의 향후 계획에 포함되지 않으며, 이적시장 마지막 주에 떠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더 이상 구단의 계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지 않게 될 김민재는 ‘최우선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여름 새롭게 영입한 요나탄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 조합을 새 시즌 주전 센터백 듀오로 낙점했다. 김민재 경우, 입단한 이래 그의 활약에 만족하지 않으면서 구상에서 제외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하려는 이유는 실망스러운 활약뿐 아니라 높은 연봉 때문인 것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서른을 앞둔 데다, 로테이션 자원치고는 김민재의 연봉이 너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스포츠 재정 통계 전문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김민재의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94억 원)로 중상위권이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잔류하겠다고 선언한 데다, 양측의 상호 존중이 필요한 만큼 강제적으로 매각하려 하진 않을 전망이다. 실제 지난 2일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김민재 측은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남을 것”이라며 잔류를 선언했다.
다만 김민재는 잔류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최근 흐름을 놓고 봤을 때 이적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본인을 향후 계획에서 제외하며 계속해서 매각하려고 하는 데다, ‘3옵션’으로 밀려나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어들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우선 김민재를 영입하려는 구단이 나타나면서 공식적으로 제안을 보내온다면, 검토한 후 협상을 통해 매각을 추진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김민재를 매각하면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전에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할 계획도 있다. 그동안 유력하게 거론된 영입 후보는 토마스 아라우주와 헤나투 베이가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타와 우파메카노가 새 시즌 초반 주전 센터백 듀오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김민재는 로테이션 자원이 되는 것을 싫어해 남은 이적시장 기간 이적을 모색할 수도 있다”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매각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이며, 모든 제안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2017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베이징 궈안과 페네르바체, 나폴리 등을 거쳐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고 있다. 프로 통산 283경기 동안 10골·5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그는 대한민국 K리그1 1회, 이탈리아 세리에A, 1회, 독일 분데스리가 1회 우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