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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충격’ 손흥민, 올여름 토트넘 떠난다 “정말 어려운 결정…향후 거취는 확실하게 결정되면 말씀드릴 것”

“올여름 떠나기로 결정했다.”

‘캡틴’ 손흥민(33)이 올여름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오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하루 앞두고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함께 이렇게 또 좋은 자리를 초대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선수들도 되게 많이 기대하고 있다. 내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올여름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이별을 알렸다.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한 이유를 묻자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한 팀에서 10년간 있었던 건 자랑스러운 일이다. 저 스스로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팀을 위해 모든 걸 받쳤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하면서 팀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을 다 이뤘다고 생각했다. 그게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 스스로 다른 환경에서 축구를 해볼 수 있는 것들이 제 안에서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이런 선택을 하는 데 있어서 팀에서도 많이 도와줬다. 제 결정을 존중해준 팀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10년 동안 제가 가장 많이 좋아했고 축구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가장 많이 성장한 곳이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손흥민은 “이번 결정은 커리어 통틀어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새로운 환경이 필요했고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며 “10년 전 토트넘에 처음 왔을 때 영어도 잘못하던 소년이었는데 지금은 남자가 돼서 떠날 수 있게 돼 기쁘다. 작별에도 좋은 시기가 있는데 이번이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엔 “이 자리를 통해서 어디로 간다고 말씀드리려고 온 건 아니”라고 선을 그은 손흥민은 “내일 예정된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향후 거취는 확실하게 결정이 되면 그때 가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오는 14일 예정된 UEFA 슈퍼컵을 치르는지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은 손흥민은 “거취는 내일 이후 확실해지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로선 아무래도 내년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렇기에 제가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그런 게 아무래도 거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클 것이다. 또 행복하게 축구 할 수 있는 곳이 제가 앞으로 선택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일 것”이라고 했다.

동료들에게 떠나겠다는 소식을 전했는지 질문엔 “팀에서 같이 오래 함께한 소수에게만 전했다”고 답한 손흥민은 “동료이자 친구로서 제가 떠나게 된 부분에 대해 실망했지만 또 제 선택을 존중해줬다. 특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가장 특별한 벤 데이비스가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항상 어렵다. 동료들에게 제가 떠난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실망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 물론 선수들이 기쁜 마음으로 저를 보내준다고 생각하는 건 저만의 생각이다. 실제로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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