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정강이 통증을 호소하고 교체된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장기 부상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엔리케(54·스페인) 감독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부상 상태를 알렸다.
파리 생제르맹은 4일 자정(한국 시각)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스타드 드 라 메노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전 2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리그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이강인은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막판 태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정강이 타박상을 입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이강인은 전반 42분 중원 지역에서 상대 소유권을 빼앗으려고 태클을 시도했는데, 이때 상대 선수에게 왼쪽 정강이를 가격당했다. 통증을 호소한 이강인은 절뚝이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잠시 치료를 받은 이강인은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와 경기를 재개했지만, 제대로 걷지 못하면서 불편함을 드러냈다.
결국 엔리케 감독은 전반전을 마치고 절뚝이던 이강인을 데지레 두에(19)와 교체했다. 곧바로 이강인의 상태를 두고 우려가 떠올랐는데, 엔리케 감독은 큰 부상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엔리케 감독은 “정강이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다만 제 생각에는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 같다”라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이 의료진이 아니기에 정밀 검사가 필요하지만, 우려했던 큰 부상은 피한 거로 보인다. 시즌이 1달밖에 남지 않았기에 지금 부상을 입으면 곧바로 시즌을 마칠 위험이 있다. 리그1 우승을 확정한 이강인과 파리 생제르맹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여정을 남겨두고 있어 부상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더욱이 이강인은 지난 3월 오만과 국가대표 경기에서 좌측 발목 부위를 다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바 있다. 이미 한 차례 이탈했었기에 부상으로 결장한 기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엔리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하는 이강인인데, 큰 부상을 피한 건 천만다행이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공식전 44경기에서 6골과 6도움을 기록했다. 특유의 기술적인 드리블과 창의적인 패스로 동료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시즌 초반에는 제로톱 역할을 맡아 준수한 득점력을 뽐내기도 했다. 다만 겨울 이적시장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4)가 합류하고, 두에의 잠재력이 터지면서 주전 자리를 내줬다.
중반기부터 완전한 백업으로 전락한 이강인은 최근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과 이적설이 짙다. 여기에 세계적인 명장이자 페네르바흐체를 지도 중인 주제 무리뉴(62·포르투갈) 감독이 구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