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시즌 내내 빅클럽 이적설이 이어지고 있는 사비 시몬스(21·라이프치히)가 이적을 암시했다. 그는 많은 꿈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을 키웠다. 라이프치히는 시몬스 이적료로 8,000만 유로(약 1,298억 원)를 원하고 있다.
시몬스는 20일(한국 시각)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과 인터뷰에서 “저는 아직 어린 선수다. 많은 꿈을 가지고 있고, 구단도 이를 알고 있다”라며 “물론 저에게 가장 중요한 건 다가올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후에는 A매치 경기가 있는데, A매치가 끝나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1월 라이프치히로 완전 이적한 시몬스는 라이프치히에 정착한 지 3개월 만에 뜨거운 감자가 됐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는 이번 시즌에도 라이프치히에서 존재감을 알렸다. 공식전 29경기에서 10골과 6도움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10월 발목 부상으로 2달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경기력에는 지장이 없었다.
시몬스가 이번 시즌에도 2선에서 뛰어난 존재감을 발산하자, 빅클럽들이 영입전을 형성했다. 가장 큰 관심을 드러낸 건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다가올 여름 모하메드 살라(32)와 코디 학포(25)를 제외한 공격수들이 팀을 떠날 거로 보인다. 아르네 슬롯(46·네덜란드) 감독은 다르윈 누녜스(25), 디오구 조타(28), 루이스 디아스(28) 등 많은 공격수와 결별하기로 했다.
해당 선수들이 팀을 떠나면 슬롯 감독은 시몬스를 데려와 공격진을 보강할 생각이다. 다만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시몬스를 영입 명단에 넣었다. 후벵 아모링(40·포르투갈) 감독도 이번 여름 공격진 개편을 추진하면서 시몬스를 지켜보고 있다. 케빈 더 브라위너(33)와 동행을 마치기로 한 맨체스터 시티도 시몬스에게 구애를 보내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시몬스가 이적을 바란다면 그를 잡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이미 시몬스가 언젠간 빅클럽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소속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라이프치히와 2027년까지 계약된 시몬스에게 맨유, 리버풀 등 명문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적 가능성은 열려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라이프치히는 시몬스가 떠난다면 8,000만 유로를 요구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1월 시몬스를 완전히 품으면서 5,000만 유로(약 811억 원)를 지출했는데, 반년 만에 3,000만 유로(약 486억 원)를 올렸다. 라이프치히는 시몬스가 떠나면 그를 매각한 자금으로 새로운 재능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인 시몬스는 높은 축구 지능과 안정적인 기본기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플레이 메이커다. 공을 다루는 기술도 좋아 상대가 강하게 압박해도 이를 능숙하게 벗어날 수 있는 자원이다. 공격 포인트 생산력도 준수한 시몬스는 라이프치히에서 2시즌 동안 41개 공격 포인트(20골·21도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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