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과 동행 여부가 불투명한 크리스티안 로메로(26)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결심했다. 스페인으로 가고 싶어 하는 로메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간 개인 조건 협상이 문제없이 끝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남미 축구 소식에 정통한 에두아르도 부르고스 기자는 2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둔 디에고 시메오네(54·아르헨티나) 감독은 로메로 영입을 최우선 순위로 뒀다. 개인 합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로메로는 마드리드에 살고 싶어 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로메로는 토트넘과 계약 기간 2년을 남겨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결됐다. 수비 보강을 원하는 시메오네 감독이 로메로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토트넘은 로메로를 지키고 싶어 하나, 선수가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 이번 여름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토트넘과 로메로 사이 재계약을 두고 불안정한 기류가 떠올랐다.
로메로는 최근 토트넘 의료진을 비판하면서 구단에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냈다. 로메로는 지난해 11월 중순 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1달도 되지 않아 첼시와 리그 경기에서 복귀했다. 다만 이 결정이 선수의 상태를 더욱더 악화시켰다. 로메로는 경기 시작 15분 만에 통증을 느끼며 경기장에 주저앉았고, 결국 교체되어 경기를 마쳤다.
이후 로메로는 3개월 동안 재활 과정을 거쳤다. 지난달 복귀한 그는 곧바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는데, 아르헨티나 대표팀 의료진을 칭찬한 동시에 토트넘 의료진을 비판했다. 부르고스 기자는 “로메로는 토트넘 의료진이 부상을 관리한 방식에 크게 분노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의료진에는 감사 인사를 남겼다”라고 알렸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로메로가 토트넘과 심상치 않은 상황인 와중에 선수는 이적을 위해 시메오네 감독과 전화 통화를 나눴다. 시메오네 감독과 연락한 로메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에 큰 관심을 나타낸 거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로메로가 떠날 경우 곧바로 대체자를 찾아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로메로 이적료로 최소 6,700만 파운드(약 1,269억 원)를 요구할 거로 예상된다.
로메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다면 토트넘에는 큰 타격이다. 현재 팀 내에 미키 판 더 펜(23), 케빈 단조(26), 라두 드라구신(23) 등 센터백 자원이 있기는 하나, 모두 로메로보다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토트넘이 부주장이자 정상급 수비수인 로메로를 대체하기란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로메로는 벨그라노에서 데뷔해 제노아, 유벤투스, 아탈란타 등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경험을 쌓았다. 세리에 A 정상급 수비수로 거듭난 그는 2021년 토트넘으로 이적해서도 빼어난 기량을 자랑했다.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주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수비를 펼쳤고, 패스 능력도 좋아 빌드업에서도 큰 존재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