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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손흥민, 토트넘 떠날 때 됐다”…프랑크 감독 결단,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 주기로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33)과 미래를 결판 짓기로 한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이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거로 보인다. 이는 미래가 불투명한 손흥민에게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영국 매체 ‘토트넘 뉴스’는 15일(한국 시각)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건 손흥민의 미래다. 일부 사람들은 손흥민이 떠나는 걸 원치 않지만, 다른 사람들은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프랑크 감독은 다음 시즌을 위한 선수단을 구상할 계획이다. 모하메드 쿠두스(24)를 영입한 그는 토트넘 아카데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다.

프랑크 감독이 본격적으로 지휘를 시작한 가운데, 그가 이번 주 금요일에 손흥민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꺼낼 거로 예상된다. 프랑크 감독은 이번 주 공식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거로 알려졌다. 새 시즌 구상, 선수 영입 등 여러 질문을 받은 거로 보이는데, 가장 주목되는 건 바로 손흥민과 동행 여부다.

토트넘과 손흥민 간 계약 기간은 1년도 남지 않았다. 이번 여름이 지나면 손흥민은 더욱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지만, 그와 작별한다면 이적료를 받고 싶어 한다. 다니엘 레비(63·잉글랜드) 토트넘 회장은 상업적인 가치를 고려해 손흥민 이적료를 책정할 거로 예상된다.

현재 분위기로는 손흥민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상당하다. 프랑크 감독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리길 바라고 있다. 지난달 마티스 텔(20)을 완전 영입하기로 했고, 이달에는 쿠두스까지 데려왔다. 그가 마이키 무어(17), 양민혁(19) 등 어린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줄 거라는 예측까지 하나둘 떠오르고 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지난달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손흥민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프랭크 감독은 그를 놓아줄 의사가 있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수도 있지만, 이 경우에 그는 대다수 시간을 벤치에서 보낼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 속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튀르키예 등 다양한 리그에 속한 구단으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다. 지난달 그의 에이전트가 사우디 구단과 접촉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손흥민은 미국 이적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적절한 시기를 노리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면 10년 동행이 마무리된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북런던에서 커리어를 보냈다. 입단 첫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불과 1시즌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로 돌아갈 뻔했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3·아르헨티나) 감독이 손흥민을 설득했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적응을 마친 손흥민은 장점인 양발 슈팅 능력과 속도를 활용해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2016-17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연이어 EPL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2021-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EPL 득점왕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이밖에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 어워드,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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