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은 다음 시즌에도 마티스 텔(20)과 함께할 계획이다. 텔 임대에 포함된 완전 영입 이적료가 높다고 판단한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과 재협상에 돌입했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소속이자, 독일 축구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3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은 여전히 텔을 남기고 싶어 한다. 현재 논의 중인 새로운 아이디어는 임대료와 의무 영입이 포함된 임대 계약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협상은 진행되고 있다, 모든 게 얼려 있는 상황”이라며 “막스 에베를(51·독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토트넘과 텔 양측 모두와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한 토트넘이 텔 완전 영입에 몰두하고 있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텔을 임대로 영입했다. 당시 토트넘은 텔을 영입하면서 6,000만 유로(약 946억 원)에 달하는 완전 영입 조항을 넣었다. 의무 조항은 아니기에 그의 활약을 면밀하게 돌아봤다. 최종적으로 해당 영입 조항을 발동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시즌 텔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0경기 동안 3골(1도움)에 그쳤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토트넘에서도 이어졌다.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이 그에게 적잖은 기회를 줬음에도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이에 토트넘이 임대료만 날렸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다음 시즌 텔과 동행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토트넘은 텔과 동행 연장을 바라고 있다. 다니엘 레비(63·잉글랜드) 회장은 텔이 팀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존 완전 영입 조항이 비싸기에 바이에른 뮌헨과 재협상을 가지기로 했다. 레비 회장은 완전 영입에 들어가는 이적료를 줄인 채로 텔을 다시 임대 영입하고 싶어 한다.
협상 분위기는 긍정적인 거로 보인다. 두 팀은 2023년 여름 해리 케인(31) 이적 사가를 통해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 더군다나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여름에 텔을 매각하려는 의사가 확고하다. 뱅상 콤파니(39·벨기에) 감독은 새 시즌에도 텔을 기용할 생각이 없다. 이에 따라 토트넘이 적절한 제안만 한다면 텔을 데려올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 태생인 텔은 스타드 렌에서 성장해 2021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그는 강력한 오른발 킥과 속도를 활용한 돌파가 장점인 공격수로,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장차 세계적인 공격수로 거듭날 재능으로 불린다.


